총보(1~150) 체력 소모

초반 하변의 접전에서 흑41로 백 한 점을 빵때림하게 돼서는 흑이 두터워졌고 좌상귀에서 백66이 실수로 뒷맛이 나빠졌으나 이후 중앙과 우변을 잘 수습했고, 백106으로 우하귀에 침입했을 때 흑107이 패착. 백이 귀에서 크게 살아 흑이 안 되는 바둑이다.

이창호 9단은 이번 결승 5번기가 시작되기 직전에 바쁜 일정들로 고생이 많았다. LG배에서 콩지에 9단에 졌지만 사투를 벌여야 했고, 강동윤 9단과 KBS바둑왕전에서 까다로운 대국을 해야 해서 지칠 대로 지쳐서 이 사이 체중이 5㎏이나 빠졌다고 한다. 분패했던 LG배 최종국이 끝났을 때 이창호는 온몸이 땀에 흠뻑 젖어 있었다.

그동안 이창호는 체력의 소모가 많아 이것이 승부의 변수가 될 가능성이 많았는데, 이 대국을 이기므로 주위의 우려를 불식했다.

● 4단 홍기표 ○ 9단 이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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