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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19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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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참여도정’ 방향 맞지만 포퓰리즘은 경계하길

  • 기사입력 : 2017-08-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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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이 소통과 협치에 방점을 찍은 ‘참여도정’ 구축에 역량을 쏟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방선거 불출마로 도정공백 최소화를 다짐한 한 권한대행은 참여도정이 도정의 중심 기조임을 밝혔다. 민관협치를 도정의 핵심가치로 설정하고 오는 25일과 9월 1일에 도민이 참여하는 ‘도민과의 대화’도 가질 예정이라고 한다. 도정을 도민과 함께 손잡고 나가겠다는 메시지를 표명한 것이다. 방향은 제대로 잡았다. 열린 도정으로 주민 여론을 수렴하는 것은 꼭 필요하다. 하지만 월 1회 열리는 확대간부회의에 도민들을 참관시키고 의견도 받는 것은 효율적 회의 진행에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 자칫 보여주기식 ‘포퓰리즘 도정’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참고해야 한다.

    한 권한대행과 도청 공직자들의 책임이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한 시기다. 도지사 공석으로 도정 현안이 표류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새 정부와의 업무 조율 등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차원에서 각종 위원회 활성화와 도민의견 수렴 확대는 바람직한 방향이다. 언론과의 소통 강화도 도정 운영에 도움이 된다. 반면 국비 예산확보와 시급한 지역 현안 해결능력은 시험대에 올랐다. 한 권한대행은 국가산단 등 도정현안 추진협의체 구성과 내년도 예산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한 만큼 성과를 거둬야 한다. 정부는 복지 예산 확보를 위해 SOC 예산과 행사·축제 예산을 대폭 줄인다고 하니 경남도로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다행히 한 대행은 중앙 인맥이 두터운 만큼 국비 확보에서 성과를 거둔다면 도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 경남도정은 위기다. 도정은 연속성이 생명인데 현재 큰 맥이 끊긴 상태다. 한 권한대행은 도정 안정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 도청 공무원들도 도정 안정에 힘을 보태야 한다. 여기다 도지사 공석으로 흐트러진 공직기강 확립을 다시금 추슬러야 하는 숙제도 해결해야 한다. 도민들은 위기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공직자들을 보고 싶어 한다. 공직자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성과를 낼 때 도민들은 큰 박수를 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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