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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에 담긴 자유… 고 김주석 선생 작품 전시

독립운동가이자 화가… 25일까지 진해문화센터서

  • 기사입력 : 2017-08-21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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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립운동가이자 지역 1세대 화가였던 괴암 김주석 선생의 삶과 작품을 재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진해문화센터 1층 전시실에서 ‘휴머니스트 김주석-자유상상화를 들려주다’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김주석기념사업회의 김주석 자서전 출판을 기념해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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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석 作 ‘야상곡’



    진해 출신인 고 김주석 화백(1927~1993)은 10대 청소년이던 1943년 항일결사대 학우동인회를 조직해 일본 총독 암살을 계획했고 1944년 경성전기학교 재학 중 진해헌병대에 체포돼 고문을 당했다.

    고문 당시 형무소에서의 수감생활과 고문 정황을 글과 그림으로 기록했던 것이 남아서 전해진다. 그는 광복 후 미술교사로 재직하며 40여년간 교직생활을 했다.

    흑마회의 창립회원, 마산미술협회장, 경남미술교육연구회장, 중등미술교사 모임인 애동인(愛同人) 창립회장 등 다양한 지역미술단체를 이끌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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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석 作 ‘신비의 탄생’

    1960~1970년대에는 진해미술협회 주최로 흑백다방에서 수차례 전시를 여는 등 흑백다방과의 관계도 각별했다.

    전시에는 그의 유화 30여점이 전시된다. 김주석 선생은 선으로 다양한 실험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선을 자유자재로 다루며 ‘자유상상화’라는 독특한 기법으로 작품을 그렸다.

    특히 자연과 인체를 즐겨 그렸는데 힘찬 선과 화려한 색채는 입체파 화가들의 작품을 연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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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김주석 화백



    김주석기념사업회 강미선 사무국장은 “고문 후유증으로 평생 고통을 겪으셨지만 작품은 어둡고 무거운 느낌이 아니라 장르를 넘나드는 실험적이고 자유분방한 것이 인상적이다”고 말했다.

    전시는 25일까지. 문의 ☏ 719-7833.

    김세정 기자 sj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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