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보(121~150) 마무리
이창호 9단이 마지막으로 국수에 올랐던 것은 4년 전 49기였다. 이듬해 2007년엔 도전자 윤준상에게 1:3으로 져서 국수 타이틀과 멀어졌는데 이번 53기에 심기일전해 결승에 올랐다.
흑121로 막았을 때 백122로 건너 붙여 수습을 꾀하는데 흑123에서 125로 늘어 뒷맛을 살피면서 흑127로 차단했는데 백128로 막아 이미 산 모양이다. 흑은 우하귀로 되돌아와 129했는데 백130의 절단이 좋은 수순으로 흑131때 백132로 우하귀도 확실히 살았고 이래서는 승부도 끝났다. 집 차이는 생각보다 크지 않지만 이후 이창호의 마무리는 빈틈이 없었다. 최근에는 이창호 9단의 막판 실수를 기대하는 풍토도 있다고 하는데 이날만은 실수가 없었고 오히려 노련한 끝내기로 상대로 하여금 좌절감만 맛보게 했다.
● 4단 홍기표 ○ 9단 이창호
[박진열 바둑교실] 창원 : ☏ 263-0660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