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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칼럼] 4차 산업혁명과 우리의 자세- 여성환(한국경영연구소 대표이사, 창업지도사)

  • 기사입력 : 2017-08-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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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차 산업혁명이란 무엇일까? 아직 확실한 정의나 정확한 개념, 이론, 실체 등은 없고 2016년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이에 대한 개념이 제시됐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4차 산업혁명은 1차, 2차, 3차 산업혁명의 연장선상일까. 아니면 얼마나 진행이 된 것일까? 얼마 후에 다가올 미래의 일일까? 이런 것들을 알아보기 위해 4차 산업혁명에 따라다니는 수식어들부터 살펴보자. 인공지능, 빅데이터, IoT, 자율주행, 스마트 팩토리, 3D프린팅, 신소재, 헬스케어, 인더스트리4.0, 플랫폼, AR, VR, 클라우드 컴퓨팅 등 이들은 도대체 무엇이며 우리는 어떻게 이들을 받아들여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도 함께 든다.

    컴퓨터와 정보통신 및 소재기술의 발달로 촉발된 4차 산업혁명은 초연결을 통한 초지능의 실현을 추구하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전의 산업혁명에 비해 훨씬 빠른 속도로 더 광범위하게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것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분석해보고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

    1~3차 산업혁명을 제조업 중심의 생산혁명이라고 본다면 4차 산업혁명은 모든 산업분야에서 일어나는 인간중심의 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인간의 소비행동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그동안의 소비는 이미 만들어진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비자가 선택하는 방식이었다. 앞으로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종류와 특성뿐만 아니라 그것들을 생산하는 시점까지도 소비자가 결정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 전망한다. 관련된 사업들의 구조가 소비자 욕구를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재편될 것이며, 일부분에서는 이미 그렇게 변해가고 있다.

    이미 서서히 진행 중인 4차 산업혁명시대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기 위해서 우리는 크게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첫째는 첨단산업을 주도할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다. 컴퓨터, 인공지능과 로봇설계, 스마트 팩토리 운영자, IoT분야 등의 혁신적인 일자리 등에서 일할 자질을 갖추고 기술을 주도해 시대를 이끌어 나가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둘째는 남들과 다르고자 하는 자기표현의 욕구를 효율적으로 만족시키는 일이다. 인공지능은 일정한 패턴이 있고, 결과를 예측할 수 있을 때 일을 할 수 있지만 경우의 수가 부족하거나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일은 사람을 대신할 수가 없다. 춤추고 노래하며 즐기는 일, 자신을 표현하는 일, 자아를 발견하는 일, 자존감을 실현하는 등의 일자리는 여전히 사람의 몫으로 남아 있게 될 것이다.

    사람과 사물을 망라한 초연결, 초지능이 본궤도에 올라 인공지능이 탑재된 로봇이 생산을 담당하게 될텐데 그러면 새로운 일자리는 어디에서 창출할 수 있을까? 필자는 ‘자신을 표현하고 명예욕을 충족시키는 일’에서 일자리가 생겨난다고 본다. 즉 자신만을 위한 소비와 놀이, 여유와 행복을 제공함으로써 개인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분야가 바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관광산업이다. 관광플랫폼은 지자체와 참여기업, 주민, 관광객 등의 참여자가 함께 발전시켜 나가는 구조이며 인공지능을 탑재한 관광플랫폼이 개인의 취미와 시간적 여유 및 경제적 특성을 고려하여 적절한 여행상품을 추천할 것이다. 추천 상품을 토대로 관광객은 여행을 한 후 자신의 경험(댓글 등)을 플랫폼에 올리면 또 다른 관광객은 타인의 경험을 참고해 자기만의 여행을 결정을 하게 될 것이다. 많은 일자리가 기다리고 있는 관광플랫폼의 구축에 다른 나라보다 먼저 투자해 관광대국의 길로 가야 할 것이다.

    여성환 (한국경영연구소 대표이사 창업지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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