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김해시가 장유터널 ‘미세먼지 통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 연말까지 터널을 통과하는 시내버스 노선을 신설하고, 우회 도보 통학로도 개설하기로 했다.
시는 18일 능동중·삼문고 학생들의 장유터널 도보 통학 문제 해결과 대중교통 공급이 부족한 지역의 상황을 고려해 이르면 10월 중순께 시내버스 노선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신설되는 노선은 22번(가칭)으로, 25인승 소형버스 3대가 운행될 예정이다.
지난 2일 오후 4시 20분께 김해시 삼문동 장유터널 앞에서 능동중 학생 60여명이 피켓을 들고 미세먼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22번 노선은 장유면 내덕중학교를 기점으로 장유농협, 갑을병원, 장유터널, 장유도서관, 대청초·중·고를 통과해 신문동 김해롯데프리미엄아울렛을 종점으로 한다. 기점에서 종점까지는 60~65분가량 소요되며 하루 운행 횟수는 36회, 배차 간격은 20~25분이다. 학생들의 통학 시간에는 배차 간격이 20분으로 줄어든다. 22번 노선이 신설되더라도 현재 도교육청과 시가 예산을 절반씩 부담해 등교시간 3회 운행 중인 임시통학버스는 연말까지 운행된다.
시는 지난달 말 버스 운수회사에 노선 신설을 위한 개선명령을 내렸고, 현재 차량 제조사에 버스 3대를 주문해 놓은 상태다. 차량 출고 시기에 따라 운행 시점은 달라질 수 있지만 가능하면 10월 중순을 넘기지 않겠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 노선 신설로 매년 3억7000여만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시는 추정하고 있다.
신설 노선은 학생들의 통학 문제뿐만 아니라 입주 예정인 아파트의 대중교통 수요도 충족할 것으로 보인다. 22번 버스의 운행 경로에는 삼문동 장유덕산아내, 신장유 일동미라주, 장유 e편한세상 등 입주 예정인 아파트가 포함돼 있어 시내버스 공급이 부족한 지역의 교통 불편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시는 도보로 터널을 통과하는 학생들과 시민들을 위해 삼문동 능동공원에서 출발해 삼문고 방면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정비 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기존 400여m의 등산로에 CCTV 설치, 노면 정비 등 보행 환경을 개선해 학생·시민들의 우회 통행로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추가경정예산 2억원을 확보해 오는 9월 말까지 설계용역을 마치고, 10월 초 착공해 12월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박기원 기자 pkw@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관련기사-
- ‘먼지터널 통학 해소’ 버스 첫날부터 ‘텅텅’
- 김해 먼지터널 통학 해결 ‘22번 버스’ 오늘부터 운행
- 학부모·교육청 ‘버스노선 증설’ 선호 속 김해시 ‘난색’
- 김해시 ‘터널통학 대책’에 학부모 반발
- 김해 능동중 “미세먼지 없는 통학하세요”
- 김해시-교육당국, 장유 ‘먼지터널 통학’ 대책 고심
- 김해시-교육청 ‘터널통학 대책’ 책임 떠넘기기
- ‘장유 매연터널’ 통학버스 운행 가닥
- 장유 ‘터널 통학’ 시설 개선 가닥
- 숨이 턱턱 ‘매연 통학길’ 김해 장유터널 개선한다
- “버스 놓치면 1시간 걸려 목 따갑지만 참고 다녀요”
- 위험천만 ‘터널 통학’
- 박기원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