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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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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의 길] (1155) 제20화 상류사회 ⑤

“혼자서 식사를 하러 오는 건가?”

  • 기사입력 : 2017-08-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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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호의 얼굴이 환하게 밝았다.

    “덕분에 좋은 여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서경숙은 공손하게 인사를 했다. 민정수석실에는 직원들이 많다. 수많은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민정수석실은 어느덧 자리가 잡혀 가고 있는 기분이었다. 윤석호는 민정수석실이 최근에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었다. 서경숙은 애드웨어에 대해서 설명을 했다.

    “나도 애드웨어 때문에 고생한 일이 있어.”

    윤석호가 서류를 살피고 고개를 끄덕거렸다. 민정수석실이 하는 일은 대통령의 친인척을 관리하는 것뿐이 아니었다. 여러 가지 민심을 살펴 대통령에게 보고해야 하는 것이 첫 번째 직무였다. 애드웨어 처리 문제는 그녀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반응이 좋았다.

    “우리 국민들 누구나 고생을 했을 거예요.”

    “좋은 발상이군. 대통령께서도 이런 걸 원하신 거야. 점심 식사하고 가요.”

    “네.”

    서경숙은 민정수석실에서 2시간 정도 앉아서 컴퓨터를 하다가 시간이 되자 직원들과 함께 구내식당으로 갔다. 청와대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가슴에 출입증 겸 명찰을 달고 있었다.

    “이 중령.”

    구내식당으로 가는 복도에서 건장한 체구의 사내를 만났다.

    “안녕하십니까?”

    이 중령이라는 사내가 윤석호에게 정중하게 인사를 했다. 가슴의 출입증을 보자 국가안보실 이민석이라고 박혀 있었다.

    “혼자서 식사를 하러 오는 건가?”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럼 우리와 같이 하지.”

    “예.”

    윤석호는 서경숙에게도 이 중령이라는 사내를 소개시켜 주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서경숙은 그와 인사를 나누었다.

    그에게 명함을 건네고 명함을 받았다. 그는 국가안보실 연락관이라는 직책을 갖고 있었다.

    대부분의 구내식당이 그렇듯이 음식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음식은 싱거운 편이고 담백했다.

    그래도 청와대의 많은 직원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배식판을 들고 줄을 서서 배식을 받아 민정수석실 직원들과 같은 식탁에 앉아서 식사를 했다.

    “집은 어디야?”

    “천호동입니다.”

    “애들은?”

    “딸만 둘입니다.”

    이민석은 단정한 인상을 갖고 있었다.

    글:이수광그림:김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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