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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신임 한 권한대행, 도정공백 최소화하길

  • 기사입력 : 2017-08-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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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위 여부와 상관없이 신임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에 대한 중도 사퇴설이 후끈 달아올랐다. 경남도정이 장기간 대행체제에 돌입한 상황에서 15일 발령 난 한 권한대행을 놓고 진주시장 출마를 저울질 중이라는 잡음이 불거진 것이다. 한 권한대행은 15일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선거출마로 인한 중도사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못 박았다. 지방선거 관리와 새 도지사 취임 전까지 도정공백이 없도록 권한대행 역할만이 소임임을 밝혔다. 지방자치 실종과 행정공백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공직자로서의 책임을 표명한 것이다. 경남도정 안정이 중요하다는 소신을 보였다는 평가다. 전임 권한대행에 대한 시민단체 사퇴 요구로 혼란을 경험한 도민들은 도정 안정을 강하게 기대하고 있다.

    선장이 없는 탓에 심하게 요동치는 도정을 지켜보는 도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곳곳에서 삐걱거리는 도정 현안부터 바로잡아 나가야 한다. 지금부터는 국비 확보에다 도교육청과의 현안 해결, 내년도 종합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여서 권한대행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손 놓고 방치할 경우 후유증이 클 것은 명약관화하다. 한 대행은 공직기강 확립과 도정 현안이 차질을 빚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도정의 연속성을 매듭지을 비상 시기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경남은 내·외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련기에 직면해 있음을 주시해야 한다.

    도백의 중도사퇴로 인한 대행체제 장기화의 폐해는 적지 않다. 제 갈 길을 못 찾는 정치권과 도정 현안에 대한 책임있는 주장 및 의사결정을 못하면서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경남미래 50년 사업 등의 청사진이 공염불로 끝날 가능성이 있는 현실이 대표적이다. 도민의 시각이 고울 리 없는 것은 당연하다. 한 치의 행정공백도 없어야 함을 반추해야 할 것이다. 일단 한 권한대행은 불출마 선언으로 정치적 부담 내지 오해를 살 소지를 해소시켰다. 그런 점에서 내년 6·13 지방선거 관리와 도정 안정을 위한 기대와 역할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재임 기간 괄목할 만한 도정 성과보다 도정공백이 없길 재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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