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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4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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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의 길] (1152) 제20화 상류사회 ②

“태국은 좋았어요?”

  • 기사입력 : 2017-08-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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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드웨어 때문에 한나절 동안 일을 못하고 속을 끓인 적도 있었다.

    “애드웨어나 스파이웨어는 엄벌에 처해야 돼요.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고 있어요.”

    애드웨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수백억 수천억에 이를 것이다. 기업들이 이익을 얻기 위해 얄팍한 수작을 부르면서 국가적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사정 차원에서 이 문제를 다뤄야 돼.’

    서경숙은 애드웨어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했다.

    ‘내일은 민정수석실에 들어가야 하니 이 문제를 거론해야겠어.’

    민정수석실에 적을 두고 있으면서 무엇인가 옳은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서경숙은 관장실로 돌아오자 애드웨어 문제를 조사했다. 애드웨어는 심은지가 컴퓨터를 잘 다루어서 모두 삭제했다. 인터넷을 살피자 애드웨어 때문에 고생한 사람들이 한두 명이 아니었다.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들 누구나 한 번쯤 걸리는 것이 애드웨어였다.

    애드웨어 문제를 정리하는데 두 시간쯤 걸렸다. 문서화해서 프린트를 하고 USB에 저장했다.

    “저녁에는 내가 약속이 있는데 내일 저녁 같이 하지. 전은희도 불러.”

    퇴근하기 전에 심은지에게 지시했다. 내일 점심은 청와대에서 해야 했다.

    “네.”

    심은지가 머리를 숙여 인사를 했다. 갤러리를 나오자 열기가 후끈했다. 8월인데 여전히 폭염이 몰아치고 있었다.

    “날씨가 아직도 덥습니다.”

    차에 타자 최명수가 뒤를 돌아보고 말했다. 최명수에게 고급 선글라스와 시가를 선물했다. 선글라스는 프랑스 제품이고 시가는 멕시코산이었다. 외국에 갔다가 올 때는 친지들에게 선물을 해야 했다.

    “그러게요. 해가 저무는데 아직도 열기가 있네요.”

    “어디로 모실까요?”

    “종로 영풍문고요.”

    “네.”

    최명수가 빠르게 운전을 하기 시작했다. 최명수는 그녀가 로키산맥을 여행하는 동안 가족들과 태국을 다녀왔다고 했다.

    “태국은 좋았어요?”

    “예. 관장님 덕분에 잘 다녀왔습니다.”

    태국 비행기 티켓과 숙박비는 서경숙이 지불했다. 갤러리의 직원들도 교대로 휴가를 다녀오게 했다.

    “태국 살기 좋은 나라죠?”

    “정말입니다. 너무 좋았어요. 사람들도 착하구요.”

    서경숙은 최명수와 태국 이야기를 한바탕했다. 영풍문고 앞에 도착하자 6시가 조금 넘어 있었다. 퇴근하는 물결로 거리가 메워졌다. 서경숙은 길에 서서 오가는 사람들을 구경했다. 가로수들 때문에 그늘이 져서 후텁지근하지는 않았다.

    임준생은 10분쯤 늦게 도착했다.

    글:이수광 그림:김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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