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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8월 24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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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아파트상가 ‘불황 직격탄’

진영·북면·현동 등 상가 ‘텅텅’
임대 문의 ‘뚝’… 곳곳 안내문만
도내 공실률 4.5%, 김해는 14.1%

  • 기사입력 : 2017-08-09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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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단지 상가는 찬바람을 피할 줄 알았는데, 너무 힘드네요. 세입자를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은퇴 자금에 은행 대출까지 받아 김해시 진영읍의 한 아파트 상가에 투자한 김 모씨는 요즘 한숨만 나온다. 월세를 적어도 200만원 이상 받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임대를 문의하는 사람도 많지 않은 데다 턱없이 낮은 금액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은 김해시 진영읍과 창원시 외곽에 형성된 의창구 북면, 마산합포구 현동 등 신도시 지역의 아파트단지 상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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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경남신문 DB/ 



    공급 과잉으로 침체를 겪고 있는 아파트·주택시장에 이어 신도시 아파트단지 상가도 타격을 입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조사한 올해 2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에 따르면 경남지역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4.5%로 전국 평균 4.1%보다 소폭 높다. 김해지역은 무려 14.1%에 이른다.

    창원 의창구 북면 감계리 대우푸르지오와 현대힐스테이트 아파트단지 상가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근 준주거지역 상가 중심지는 임대료를 6개월 면제해주는 곳도 있다.

    의창구 북면 한 공인중개사는 “아파트단지 상가뿐 아니라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새마을금고가 입주해 있는 상가까지 임대가 나가지 않는다”며 “매장을 임대한 사람도 장사가 잘되지 않는 탓에 임대료를 맞추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마산합포구 현동지역 일부 상가와 김해 진영읍 신도시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현동의 경우 6~7층 높이로 들어선 상가에 ‘상가 매매·임대’ 안내문이 붙어 있으며, 진영읍 일부 아파트상가는 통째로 비어 있다. 진영읍 이진캐스빌 상가의 경우, 전체 16곳 점포 가운데 6곳이 공인중개업소이고 나머지는 비어 있으며, 휴먼빌아파트 상가도 절반가량 임차인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소규모 상가의 분양률이 내수경기 회복의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지역 경기가 불황의 터널에 갇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진영읍 중개업소 관계자는 “상가는 여럿이 잘돼야 상승작용으로 상권이 사는데, 공실이 하나둘씩 생기다 보니 걷잡을 수 없는 것 같다”며 “상가 분양가가 비싸다 보니 임대료를 낮추기도 쉽지 않고, 결과적으로 공실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입주가 완료된 창원시 성산구 한 아파트단지 상가는 비싼 임대료를 감당하기 힘들어 매장을 쪼개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정상철 창신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돈이 없으면 장사가 안 되는 것처럼, 상가는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으로 경기 변수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며 “현재 지역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고분양가에 따른 수익률을 맞추기보다 월세를 낮추는 등 임차인을 유치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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