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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시론] 창원문화복합타운과 SM엔터테인먼트에 거는 기대- 이근택(창원대학교 명예교수)

  • 기사입력 : 2017-08-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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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는 지난 5월 24일 창원종합버스터미널 옆 창원문화복합타운 건립 예정부지에서 기공식을 개최했다. 기공식에는 안상수 시장과 SM타운플래너 한지섭 대표를 비롯해 김하용 시의회 의장, 김종대 부의장, 시의원, 언론사 대표, 상공인, 문화예술인 등 각계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팔룡동 일대 3300여㎡에 지하 4층 지상 10층 규모로 건립되는 창원문화복합타운에는 한류체험스튜디오, 홀로그램 공연장, 뷰티크호텔 등의 시설들이 함께 들어서게 된다. 지난해 창원시, SM엔터테인먼트, (주)창원아티움시티 등 3자 협약으로 시작된 이 사업은 올해 운영 콘텐츠 구상을 위해 관련 TF팀을 만들고, SM측은 전담 추진을 위한 별도 법인인 SM타운플래너를 설립했다. 종합 엔터테인먼트 미디어그룹 SM엔터테인먼트가 운영자로 참여하는 창원문화복합타운이 경남 창원에 들어선다니 반가운 마음뿐이다.

    안 시장은 “SM의 참여는 창원시가 한류문화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SM과 함께 시민들이 만족해하는 “문화예술특별시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SM측 한지섭 대표는 “창원은 K-POP 페스티벌 등 우수한 한류 기반과 문화역량을 가진 도시”라며 “무엇보다 문화의 첨단기술이 융합된 ‘미래사회’를 바라보고 준비하는 생각과 비전이 SM이 추구하는 바와 같다”고 화답했다.

    가칭 ‘창원 SM타운’은 서울 SM타운의 약 두 배 규모로 계획됐다.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포함하는 진정한 복합문화시설이다. 지하 1층에 스타마케팅을 활용한 리테일숍, 지상 1~3층은 한류체험 스튜디오, 연예인 관련 상품 판매장, 4~5층은 840석 규모의 홀로그램 공연장이다. 이미 고인이 된 마이클 잭슨을 눈앞에 있는 것처럼 보이게 도와주는 홀로그램 공연은 문화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중에 있다. 6~7층은 컨벤션시설, 8~9층은 25실 규모의 부티크 호텔로 꾸며져서 공연 관람과 체험, 숙박까지 가능한 논스톱 체류형 관광라인을 구축하게 된다. 일반 숙박이 아닌 스타테마형 숙박이 가능해 더 넓은 영역을, 더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어 큰 장점이다.

    창원 SM타운이 완공되면 외국인 등을 상대로 한류체험과 창원 관광을 동시에 할 수 있는 ‘K-POP 투어 패키지’ 프로그램이 계획돼 있다. 또 매년 창원시가 주최하는 ‘K-POP월드 페스티벌’과 연계한 오디션과 트레이닝 등 인재 양성 프로그램 등을 통한 신인 등용, 재능있는 후진 양성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세부 계획은 연내 수립해 완성할 예정이다.

    시는 문화복합타운이 들어서면 연간 3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해 생산유발효과 5600억원, 부가가치 2236억원, 고용유발 3477명에다 부지매각대금을 포함한 지방세수 증대가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로 옆에 신축되는 아파트와 오피스텔도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될 수 있어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한류의 여러 장르 중 보컬 분야는 매우 중요하며, 특히 청소년들의 관심이 대단하다. 이미 여러 프로그램들에서 어린 나이에 오디션에서 발탁돼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필자는 청소년들의 보컬 교육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SM측에 부탁한다. 지방에서 올바른 보컬 교육을 받기는 쉽지 않다. 선천적 재능과 좋은 교사, 학부모의 이해와 적극적 뒷받침이 있어야 성공 가능성이 높고, 여기에 양심적이며 실력을 갖춘 연예 기획사의 도움이 필수적이다. ‘SM타운의 창원 유치’가 또 다른 면에서 기대를 갖게 하는 이유이다.

    예민한 청소년들의 예능적 감각이 바람직한 면으로 마음껏 뻗어나가 제2의 한류바람을 이어가게 된다면 ‘한류의 메카 창원’의 명성이 ‘창원 SM타운’과 함께 계속될 것이다.

    이근택 (창원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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