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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시론] 중장년층 창업의 체크포인트- 이영희(삼일직업전문학교 학교장)

  • 기사입력 : 2017-08-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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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회사를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경영하는 CEO는 얼마나 화려해 보이고 멋진가? 하지만 누구나 한 번쯤 꿈꿔본 이 화려함 뒤에는 남모르는 고통과 고독의 순간이 적지 않았을 것이다. 경영자라면 누구나 자금 조달 등 다양한 걱정을 밤잠 설치며 해본 경험이 한 번 이상은 있었을 것이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영세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의 애로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고 1인 소사장의 순수입이 알바생보다 적다는 말이 회자될 정도이면 성공창업의 길은 결코 쉽지 않음을 충분히 알 수 있다. 더구나 가정경제를 책임져야 하는 중장년층 가장이 성급하게 창업해 낭패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어, 돌다리도 두드리는 심정으로 신중한 접근을 해야 한다.

    성공 창업을 위해서는 일반적 요소와 개별적 요소 몇 가지를 잘 살펴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중요 체크 사항은 사업아이템, 입지, 자금계획, 인허가 등이다. 이 중 사업아이템 선정은 가장 심도 있게 고민해야 될 사항으로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 관심 분야, 자주 접했던 것, 과거 경험했던 것 등을 체크리스트로 작성해 접점을 찾는 방법이 가장 좋다. 입지 선정은 사업 아이템과 쌍벽을 이룰 정도로 중요하다. 사업의 특성과 위치의 매칭 여부, 상권 주변을 총체적으로 소비자 입장에서 관찰해야 한다. 입지가 좋아 보여도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곳 혹은 아이템이 주변 트렌드와 부적합한 입지는 높은 비용만 지불할 뿐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자금계획도 매우 중요한데 대부분 예상치 못한 초과비용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최대한 상세하게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그리고 3개월 치 이상의 운영자금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인허가의 경우 까다로운 절차가 필요한 업종이라면 가장 먼저 체크해야 한다. 통상적 인허가라면 승인에 필요한 시간과 인테리어, 개업 일정 등을 체크하면 될 것이다.

    일반적 창업을 위한 기본적 준비와 함께 창업형태도 감안해야 한다. 창업형태는 신규창업, 프랜차이즈 창업, 기존업체 승계창업 등이 있다. 신규창업은 정확한 아이템, 적절한 자금계획, 창업자의 경험 등이 있다면 별도의 추가금이나 큰 부담 없이 진행될 수 있다. 다만 창업자의 경험 여부가 중요해서 미경험자일 경우에는 경험 있는 조력자가 필요하다. 프랜차이즈 창업은 기술, 물품, 경영 노하우 등을 지원받을 수 있어 초기 창업자에게는 쉬운 듯하나, 체인점 본사가 높은 가맹비를 요구하거나 가맹점 증설에만 중점을 두는 사업철학을 가지고 있다면 향후 과당경쟁에 따른 손실을 볼 수 있어 계약서의 상세 검토가 필요하다. 기존업체 승계창업에는 기존 입지, 브랜드, 시설, 마케팅기법, 직원까지 승계를 받기에 편하게 인수할 수 있으나 권리금, 시설금, 순수익금, 정확한 승계이유 등도 잘 살펴봐야 한다.

    개략적으로 일반요소를 살펴보았지만 여러 호조건을 갖추었다고 하더라도 성공창업을 위해 간과하여서는 안 되는 중요한 개별 요소들이 더 있다. 우선 자신을 객관적으로 냉정히 통찰해 장단점, 특성, 취미 등을 분석, 판단해야 한다. 더 큰 성장과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가치관이나 인생목표에 부합하는 창업이어야 한다. 또 안정적 수입을 얻으려면 일정시간이 필요하기에 ‘조금만 더’라는 마음으로 어려움을 참고 나갈 강력한 의지가 필요하다.

    동이 트면 새 에너지가 솟아나듯이 정신력·체력도 보강해야 한다. 신경 써야 할 것이 많은 것에 대해 미리 걱정하지 마라. 이 모든 다양한 준비는 성공창업과 당당한 미래를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강한 신념으로 최선을 다해라. 그러면 여유 있는 멋진 CEO가 반드시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영희 (삼일직업전문학교 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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