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과거신문보기   |  
2021년 11월 30일 (화)
전체메뉴

[경남인] ‘환경복지’ 정책 1년 맞은 송형근 낙동강유역환경청장

“오염원 유입 차단·관리로 녹조 최소화하겠다”
민관협력 중점…지난해 15개 분야 ‘우수’

  • 기사입력 : 2017-07-27 07:00:00
  •   
  • 메인이미지
    송형근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이 낙동강 유역 녹조 문제와 해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340만 도민의 식수원인 낙동강은 경남의 젖줄이다. 먹는 물뿐만 아니라 농민에게는 농업용수를, 어민들에게는 생업의 터전이 되는 등 낙동강의 역할은 다양하다. 낙동강의 환경보호가 중요한 이유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난 4년간 낙동강은 녹조로 몸살을 앓았고, 일부 보를 개방하기 했지만 올해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이런 시점에, 낙동강 유역의 수질과 환경을 관리·감독하는 낙동강유역환경청(이하 낙동강청) 청사에서 송형근 청장을 만나 녹조 실태와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들어봤다. 마침 그는 낙동강을 끼고 있는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출신이다. 지난 2004년 공직에 몸담은 이후 12년여 만인 지난해 처음으로 고향에서 공직을 맡았다.


    -취임한 지 1년 지났다. 소회를 밝힌다면?

    ▲지난해 6월 낙동강청장으로 부임한 후 ‘맑고 건강한 낙동강, 행복한 환경복지 구현!’을 목표로 우리 직원들과 함께 열심히 달려왔다. 무엇보다 지역주민, 환경단체 등과의 민관협력 거버넌스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만나고 함께 토론해 환경 갈등을 해소하고자 노력했다. 이에 지역사회의 관심과 호응에 힘입어 지난해 낙동강청은 총 15개 분야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적극적인 협조와 성원에 감사드린다.

    -임기 중 가장 애착이 간 사업은?

    ▲어릴 적 멱 감고 물장구치던, 맑고 깨끗한 도랑을 살리는 ‘도랑 살리기 사업’이다. 현재 마을 도랑에 가 보면 물길이 없어지고 쓰레기가 버려진 채 방치된 곳이 많다. 낙동강의 실핏줄인 이런 도랑을 개선한다면 낙동강 수질도 가시적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올해 초 낙동강 수계 내 도랑을 전수조사했고, 오염된 도랑에 대한 우선순위를 부여해 소유역별·연차별 복원 계획을 수립했다. 그리고 유관기관들과 함께 마을주민 환경교육과 팜스테이, 농산물 직거래 등 도랑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도랑을 관리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기관에서 수질오염을 개선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주민 스스로가 마을 도랑을 아껴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또 버려져 있으면 줍도록 하는 것이다.

    -그런데 녹조문제는 매년 발생하고 있다. 최근 보 수문이 개방됐음에도 여전하다. 왜 그런가?

    ▲녹조현상은 일사량, 기온, 영양물질(질소·인), 강수량, 체류시간 등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매년 여름이면 일사량이 늘고 기온이 높아져 녹조현상을 유발하는 남조류 증식에 유리한 조건이 형성된다. 체류시간의 경우, 지난 6월 1일부터 4대강 6개 보를 농업용수 사용에 영향이 없는 수준의 개방수위 하에 제한적으로 개방했다. 초기 유속이 조금 빨라졌지만 다시 정체됐다. 그리고 금년 상반기의 경우 이례적으로 적은 강수량과 지속된 고온현상 등으로 녹조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창녕함안보의 강수량은 2014~2016년 상반기 평균 547.2㎜였지만, 올해는 279㎜다. 녹조의 영양원인 퇴비·액비 등 비점오염원도 최대한 줄이고 있지만, 현재 녹조 발생 요건을 불충족할 만큼 줄이지는 못한 실정이다. 향후 정부는 보 개방에 따른 효과와 용수 사용 부작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추가 개방 가능성과 방향 등을 결정할 예정이고, 낙동강청은 오염원 유입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녹조 및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

    ▲현재 낙동강청은 낙동강홍수통제소, 수자원공사,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협업체계를 구축해 녹조문제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1차적으로 지류·지천을 통해 유입되는 산업·축산·농경 오염은 환경기초시설을 통해 정화하고, 수변 구역을 선형적인 생태벨트와 정화습지로 조성해 오염원이 완충·저감되도록 하고 있다. 녹조 발생 전부터 환경지킴이 일일순찰, 조류감시선을 이용한 수상순찰, 항공감시 등을 강화하고, 녹조의 영양원이 될 수 있는 하천변 가축분뇨·퇴비 등 비점오염원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또 녹조 발생 상황에 따라 선박 등을 이용해 직접 조류제거 작업과 댐·보 연계 운영으로 탄력적 방류를 실시하는 녹조저감 대책도 시행 중이다. 아울러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취·정수장의 원·정수 모니터링과 고도정수처리를 강화하는 등 상수원 안전대책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는 만큼 주민들도 안심하고 수돗물을 이용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수돗물 얘기가 나와서 그러는데, 녹조와 유기물을 고도정수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암물질인 ‘총트리할로메탄’이 생성돼 도민들의 우려가 크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살균소독용 염소와 유기물이 만나면서 유해 정수 부산물로 총트리할로메탄이 생기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우려가 나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현재는 과거처럼 전 염소처리를 잘 하지 않고 있다. 우선적으로 오존을 통해 소독처리해 상당 부분을 유기물을 제거하고 난 다음에 중 또는 후 염소처리를 하는 형태로 바뀌어 가고 있다. 현재 검출된 총트리할로메탄의 농도도 기준치(0.1㎎/ℓ 이하)보다 낮다.

    -녹조문제 말고도 낙동강청이 환경보호를 위해 담당하는 분야는 다양하다. 무엇인가?

    ▲경·부·울 지역은 전국 대비 화학물질 취급업소 21%, 취급량은 36%, 화학물질 배출량은 35%를 차지하고 있고, 유해화학물질 영업 허가업체는 약 2300개에 달한다. 이에 화학물질의 안전관리, 화학사고 예방 등을 위해서는 기존의 인·허가 후 지도·점검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기업들이 자율적인 화학안전관리를 실시하는 ‘화학안전 안심협의체’를 구성했다. 산업단지 등 권역별로 ‘화학사고 민·관 공동대응협의회’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화학사고 발생 시 신속·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한 ‘화학사고 예비조사단’을 운영한 결과, 화학사고 발생 건수가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21% 감소(19건→15건)해 2016년도 화학사고 대응평가 1위 및 화학안전 현안대응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역민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모든 일이 그러하듯 기초가 가장 중요하다. 우리가 진정한 환경복지를 누리기 위해서는 나부터 생활 속에서 환경을 위한 작은 실천과 관심을 가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도시민들은 실생활에서 물 아껴쓰기, 전기 사용량 줄이기, 쓰레기 분리수거,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 친환경 생활 실천을 하는 게 중요하다. 농민들은 화학비료·농약 사용 줄이기, 영농쓰레기 적정처리, 축산폐수 관리 철저 등 친환경 농업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대훈 기자 adh@knnews.co.kr


    ☞ 송형근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은?

    1965년 창원 출신으로 마산고와 연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환경계획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기술고시 27회로 일반직 고위 공무원으로 임용돼 2004년 3월부터 울산광역시 환경협력관, 환경부 정책홍보담당관·국토환경정책과장·운영지원과장, 대구지방환경청장,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관, 수도권대기환경청장 등을 거쳐 지난해 6월부터 낙동강유역환경청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안대훈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