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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3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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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 절벽’ 거제 삼성중, 도크 2기 가동 중단

지난달 1도크 이어 31일 G1도 멈춰
총 8기 중 6기만 가동… “수주 총력”

  • 기사입력 : 2017-07-25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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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제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말 가장 오래된 육상 ‘1도크’에 이어 오는 31일 해상 플로팅 도크 1호기인 ‘G1 도크’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육상 도크 3기, 해상 플로팅 도크 4기, 해양플랜트 전용도크 1기 등 총 8기의 도크 가운데 6기만 가동하게 됐다.

    G1 도크는 지난 2001년 11월 가동에 들어간 후 이듬해 1월 세계 최초로 해상에서의 선박 건조에 성공한 역사적인 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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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제 삼성중공업 도크./경남신문DB/



    특히 플로팅 도크는 육상 도크를 건설할 때보다 제작비용이 적게 들고 건조 기간이 짧아 단기간에 적은 투자로 생산능력을 확충할 수 있는 시설로 평가됐다. 또 메가블록 공법으로 선박을 건조하면 육상 도크에서 3개월이던 건조 기간이 1개월 보름 이내로 절반 이상 단축되는 장점이 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2001년 이후 G1 도크에 이어 해양플랜트 전용 도크를 포함해 총 4기의 해상 도크를 추가 도입함으로써 도크 보유량이 총 8기로 늘었고, 2000년대 이전 30척에 불과하던 연간 선박 건조량도 60척 수준으로 확대됐다.

    G1 도크가 가동 중단에 들어간 것은 일감절벽의 여파 때문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삼성중공업의 수주잔고는 9조6017억원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해 연매출 9조7144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일감이 1년 치밖에 남아 있지 않은 셈이다. 올해 수주실적이 작년에 비해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1~2년 후에야 생산에 들어가므로 일부 도크는 필요 없는 실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2년간 심각한 수주난으로 건조 물량이 크게 줄어 생산 효율과 활용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2개 도크의 가동을 중단하게 됐다”며 “도크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주 영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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