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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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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해유통단지 공사 빨리 진행을”

경남도, 호텔 등 6개 시설 공사 촉구
착공 10개월째 공정률 2% 그쳐
“이행금 안내려 시늉만” 비판여론

  • 기사입력 : 2017-07-24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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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가 김해시 장유1동 일원에 김해관광유통단지 조성 3단계 사업인 테마파크와 호텔 등 6개 시설물(시설면적 17만4978㎡) 공사를 착공한 지 10개월이 지났지만 공정률이 2%에 그치고 있다. 경남도는 이와 관련해 롯데에 상부시설 촉구 공문을 보냈다고 24일 밝혔다.

    경남도는 롯데가 이행강제금을 내지 않기 위해 착공신고만 하고 실질적인 공사는 추진 의지가 없어 보인다는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며, 3단계 상부 6개 시설이 건축공사기간 안에 완공되도록 촉구했다.

    롯데는 지난해 9월 테마파크 등 6개 시설물을 건축하는 착공계를 김해시에 냈지만 10달이 되도록 공정률은 2%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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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가 김해시 장유1동 일원에 테마파크와 호텔 등 6개 시설물 공사를 착공한 김해관광유통단지 조성 3단계 사업현장./경남신문DB/



    스포츠센터와 테마파크, 호텔, 콘도, 대형마트, 종업원숙소를 짓는 것인데 내년 11월까지 시설별로 완공할 계획이다. 테마파크는 대부분 야외시설이며, 스포츠센터는 지하 1층 지상 4층, 호텔은 지하 1층 지상 12층, 콘도는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이다. 현재 터파기와 흙쌓기만 일부 돼 있을 뿐 실질적인 건축공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롯데가 680여억원의 이행강제금을 피하기 위해 착공만 하고 공사 시늉만 낸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행강제금은 김해관광유통단지 부지 조성이 완료된 후 3년 내 착공을 하지 않으면 부과되는 일종의 페널티이다. 단지 조성은 2013년 9월 9일 완료됐고, 롯데는 정확하게 3년이 되기 하루 전인 2016년 9월 8일 착공에 들어가 이행강제금을 피했다.

    김해시는 “스포츠센터 내 수영시설을 당초 25m에서 50m로 확대해달라는 주민들의 요구를 롯데측에 건의해 설계를 변경 중이며, 콘도·호텔은 실시설계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공사가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독려를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롯데측이 당초 제시한 사업기간이 연장되더라도 제재할 수 있는 방안은 없다.

    경남도는 “사업자가 건축기간을 연장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민원이 제기되거나 공기가 늦어지면 공사를 촉구하거나 권고하는 행정지도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월 롯데바로세우기운동본부가 김해관광유통단지 조성사업에 대해 사업기간이 장기간 연기돼 지역주민들의 손해 및 각종 특혜가 있었다며 감사원에 청구한 공익감사 건은 지난 5월 기각처리됐다. 감사원은 이 건에 대해 경남도가 지속적으로 동향을 파악하고, 3단계 상부시설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지속적인 행정지도를 하도록 조치했다.

    이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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