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0일 (토)
전체메뉴

마산자유무역지역 펜스 철거 찬반 ‘팽팽’

봉암공단 기업체 “교통 흐름 도움”
봉암공단협의회도 찬성 서명운동
“자유무역지역 특성 상실할 것”

  • 기사입력 : 2017-07-20 07:00:00
  •   

  • 속보 = 마산자유무역지역 외곽 펜스 철거 논란에 대한 찬성과 반대 여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7일 1면)

    ‘펜스 철거’를 곧 ‘자유무역지역 존립의 위협’으로 간주하는 여론과 ‘교통 원활과 지역발전의 기회’라고 보는 여론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마산자유무역관리원에서 열린 ‘마산자유무역지역 경쟁력 강화방안 정책토론회’에서도 이 문제는 제기됐다.

    이날 패널토론에 나섰던 김정간 마산자유무역지역 기업협회 상임고문은 “외곽 펜스 철거는 자유무역지역의 보세 지역 특성을 상실하게 할 것이다”며 반대의견을 내놓았다.

    하지만 펜스 철거 논란은 관련 기업체들 사이의 ‘뜨거운 감자’였음에도 이날 토론회에서 충분히 논의되지 못했다는 여론이 많다.

    실제 토론회에는 펜스에 관련된 별도의 의견 청취나 수렴 절차는 없었다.

    업체 관계자들은 “워낙 민감한 사안이다 보니 갈등이 표면화되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한다.

    마산자유무역지역기업협회 관계자는 “정책토론회에 맞춰 펜스 철거 반대의사를 밝힐 자료를 준비했었지만 적극적으로 발언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고 말했다.

    마산자유무역지역기업협회는 앞서 지난 6일 국회를 방문해 역내 100여개 기업과 600여명의 근로자가 참여한 개정안 반대 서명안을 전달했다.

    하지만 자유무역지역 인근 봉암공단 내 650여개 기업체들은 펜스 철거를 환영한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봉암공단 관계자는 “자유무역지역 측은 펜스 철거 반대 근거로 보세지역의 특성을 강조하며 기술 유출의 위험성 등을 주장하는데, FTA시대에 맞지 않은 주장이다”며 “출퇴근 시간 무역로를 지나는 차량들이 가뜩이나 협소한 봉암공단 내로 유입되면서 혼잡이 초래되고 있다. 펜스 철거가 교통흐름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봉암공단협의회도 협의회 차원에서 개정안 찬성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윤한홍 의원 측은 ‘마산자유무역지역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문제들이 공론화 되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는 입장이다.

    윤 의원 측 관계자는 “찬반의견이 맞서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때문에 창원시와 기업체, 산자부, 관세청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공론의 장을 만드는 일이 우선이라고 본다”며 “법률안은 상임위에 앞서 전문위원 검토 등의 절차를 앞두고 있다. 법 개정이 쉽지 않겠지만 자유무역지역 발전에 관한 공론화의 물꼬를 텄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펜스 철거 논란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윤한홍(창원 마산회원구)의원이 지난달 마산자유무역지역 일대의 만성적인 교통난 해소를 위해 외곽 펜스를 없애는 내용을 담은 ‘자유무역지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하면서 불거졌다. 김유경 기자

    메인이미지
    펜스 철거 논란을 빚고 있는 창원시 마산회원구 봉암동 마산자유무역지역 2공구./김승권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유경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