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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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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도심 흉물 ‘물금시장’ 36년 만에 철거

지난 1981년 공사 중 부도 후 방치
시장 매입 업체, 마트 건립 예정

  • 기사입력 : 2017-07-19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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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양산시 물금 원도심 내 수십년간 방치돼 흉물로 남아 있던 물금시장이 철거됐다. 지난 2015년부터 시장 매입을 추진해 온 S유통 측이 최근 관련 절차를 모두 끝내고 지난 7일부터 철거 작업을 시작했다. 19일 현재 철거 및 부지정지 작업이 끝나고 있다.(1월 11일 6면)

    양산시 물금읍 물금중앙길 14에 위치한 물금전통시장은 연면적 3271㎡에 지상 2층 건물로 모두 94개 상가가 등록해 있다. 지난 1981년 건립했으나 공사 중 시공업체 부도로 철거 때까지 준공검사조차 받지 못한 상태였다. 특히 건립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건물 일부가 붕괴되고 외벽에 균열이 생기는 등 사고 위험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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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 원도심에 수십년간 흉물로 방치돼 있던 물금시장의 철거 전 모습. /양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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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 원도심에 수십년간 흉물로 방치돼 있던 물금시장의 철거 후 모습./양산시/



    지난 1996년 실시한 안전진단에서는 C등급을 받았고, 이후 20년이 지나는 동안 건물 붕괴 위험이 더욱 높아져 안전에 대한 우려는 컸다.

    지난 2015년 S유통 측이 시장 매입에 나서 최근 매입이 완료돼 건물 전체를 철거하게 된 것이다. 현재 S유통은 건물 철거 후 대형 마트를 지을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인 설계안을 마련하진 않은 상태지만 지상만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S유통 측은 물금지역은 인근에 신도시가 조성되고 있고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는 곳으로 충분히 투자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물금역과 황산문화체육공원 등 주변 여건이 상권 발달에 유리하다는 점도 시장 매입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S유통 측은 “아직 세부계획을 결정한 것은 없으나 다만 쇼핑몰보다는 단순 매장(마트) 형태가 될 것 같다”며 “이달 안으로 철거 및 부지정지 작업을 마무리하고 이후 구체적인 설계안을 마련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S유통이 물금시장 건물을 최종 매입해 철거를 시작하자 주민 대부분은 반기는 분위기다. 인근에서 식당을 하는 박모(56·여)씨는 “그동안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던 건물을 허물고 마트를 짓는다고 하니 주민 모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김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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