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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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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협력업체 압수수색… 수사 어디까지?

사천지역 협력업체 전전긍긍
시 관계자 “수사 빨리 끝나길”

  • 기사입력 : 2017-07-18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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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검찰이 KAI 본사와 서울사무소에 이어 18일 주요 협력업체마저 압수수색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사천 지역사회가 전전긍긍하고 있다.(18일 1면)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박찬호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검사와 수사관 수십 명을 사천의 Y사 등 경남·경기지역 KAI 협력업체 5곳에 보내 납품 관련 문서들과 회계 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디지털 자료, 관련자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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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원가 부풀리기 의혹과 하성용 대표의 횡령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8일 P사 등 KAI 협력업체 5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사천의 KAI 협력업체 P사에 박스를 들고 들어가는 검찰 관계자./연합뉴스/



    검찰은 KAI가 용역서비스를 제공하거나 항공기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업체들에 일감을 몰아주고 리베이트를 받는 등의 방식으로 뒷돈을 수수한 의혹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사천지역 한 협력업체 대표는 “엊그제까지만 해도 명품 헬기로 평가되던 수리온이 하루아침에 쓰레기 헬기 취급을 당하고 있다”면서 “현재 필리핀 등 동남아 몇 개국과 판매 추진을 하고 있는데, 국내 언론에서 이런 식으로 보도한다면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 수사가 끝난 후 명명백백하게 밝혀진 뒤 사실을 보도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사전에 성급하게 예단해 보도하는 것은 결코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사천시 항공관련 관계자는 “사천은 항공산업이 지역 발전의 주동력원인데, KAI와 협력업체가 성장하지 못하면 전체 지역경제가 정지한다”면서 “국내 항공산업 발전을 위해 이른 시간에 수사가 마무리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검찰이 압수수색한 협력업체 중에는 하성용 KAI 대표와 가깝게 지내온 KAI 출신이 운영하는 T사와 Y사, P D, 또 다른 D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T사는 하 대표가 2013년 KAI 사장으로 취임한 직후 설립해 비약적으로 매출액이 증가했는데, 검찰은 KAI 경영진이 원가 부풀리기를 통한 리베이트 등으로 비자금을 조성하는 과정에 T사가 동원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함께 압수수색을 받은 Y사의 대표 역시 KAI 출신인데, T사의 지분 83%를 보유한 실질적 소유주다.

    검찰은 또 다른 협력업체인 P사가 ‘일감 몰아주기’에 동원된 의혹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오복 기자·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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