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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6기 3년 진단 (9) 거제시

해양관광도시 재도약 기반 마련 … 조선업 불황 극복해야

  • 기사입력 : 2017-07-18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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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선 5기에 이어 6기를 맞은 권민호 거제시장은 도전과 변화를 통해 기존의 잘못된 관습을 타파하는 등 지방자치단체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거제시는 지난해부터 중추산업인 조선업의 극심한 불황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권 시장은 이에 굴하지 않고 ‘거제 미래 100년의 산업기반 구축’과 ‘다시 찾고 싶은 고품격 해양관광도시 조성’을 통해 거제시가 다시 한 번 도약하는 기반을 갖추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오는 8~9월 승인 예정인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는 거제시 미래의 큰 먹거리가 될 것으로 보이며, 끈질긴 노력으로 동백섬 ‘지심도’를 국방부로부터 반환받은 것은 시민과 공직자들에게 ‘할 수 있다’는 철학을 심어주기도 했다.

    거제시는 지금 어느 때보다 어렵지만 조선업 부활의 기반 마련과 함께 동북아의 주요 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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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제시가 지난 3월 9일 81년 만에 국방부로부터 소유권을 되찾은 동백섬 지심도에서 반환 기념 제막식을 하고 있다./거제시/



    ◆성과= 권민호 시장이 취임 후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한 것은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이하 거제국가산단) 조성이다. 시는 8~9월 국가산단의 승인 및 고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권 시장은 지난 3일 가진 민선 6기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도 이같은 목표를 밝히고, 동시에 오는 2022년까지 거제국가산단의 단계별 준공과 입주가 될 수 있도록 전 행정력을 집중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거제국가산단은 지난 2014년 12월 개발 확정 후 지난 2월 큰 난관이었던 공유수면 매립을 심의하는 중앙연안관리심의회를 통과했으며, 앞으로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와 국토부 중앙국가산업단지계획심의회의 심의 등 2개 절차만 남겨놓고 있다.

    권 시장은 “거제국가산단 승인·고시가 계획대로 추진되면 곧바로 보상협의에 착수하고, 내년 상반기 중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단은 거제시 사등면 500만㎡(육지부 184만㎡, 해면부 316만㎡) 면적에 2022년 완공 목표로 조성되며, 사업비 1조79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거제시는 조선업에 편향된 산업구조를 보완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관광산업’을 수년간 육성해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국방부 소유였던 동백섬 ‘지심도’의 소유권 확보는 끈질긴 설득과 협상의 결과물이다. 지난 2014년 11월 환경부 동의와 지난해 12월 국방과학연구소 지심도 해상시험소를 서이말로 이전 준공 후 올해 3월 지심도 소유권이 81년 만에 거제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시는 100년의 원시림을 간직한 동백꽃 군락지 특성을 살려 자연, 생태, 역사, 스토리가 어우러진 명품 섬으로 가꾼다는 계획이다.

    또 국내 최대 온실돔과 수변 공원이 어우러진 거제면 ‘거제자연생태 테마파크’는 지난 2014년 착공해 내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으며, 대규모 복합리조트 유치 사업인 장목면 ‘거제해양관광테마파크’ 조성 사업은 지난해 7월 건축 공사를 시작해 내년 7월 개장을 목표로 차질없이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전국 최초로 300만원대(부지 포함 3.3㎡당 건립비) 아파트 건립을 추진해 집 없는 서민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575가구의 임대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착공까지 과정이 순탄치 않았지만 지난 3월 마침내 착공했다. 300만원대 아파트 건립 사업은 내년 상반기 중 심사를 통해 집 없는 서민 입주자들을 모집한 후 2019년 상반기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교통량 증가에 따른 교통체증 해소와 지역 간 균형발전 토대를 마련했다. 50년 숙원사업인 상문동과 거제면 명진마을을 연결하는 거제 명진터널 건설공사를 비롯해 일운~아주간 국도대체 우회도로, 송정~문동간 국지도 58호선, 사등~장평간 6차로 확장사업을 추진해 교통·물류·관광을 연계한 사통팔달 도로망의 조기 구축을 통해 도심 집중 현상을 완화하고 균형발전 교통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았다.

    이와 함께 도심지에 부족한 녹지와 광장 등을 조성하는 고현항 재개발, 노후된 경찰서와 소방서를 이전하는 행정타운 조성, 사업용 차량 공영차고지 조성 등을 통해 새로운 도시 재창출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완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고현항 항만 재개발 사업은 지난 2015년 12월 매립을 시작해 1단계 부지 매립공사 공정률은 61%, 2단계 공정률은 20%로 내년 5월 1단계 매립공사를 완료하고, 2020년 2단계 매립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과제=시는 조선업의 호황과 불황이 거제의 호황과 불황으로 연결되는 고리를 끊기 위해 신성장 동력으로 관광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그러나 거제학동케이블카 사업은 지난해 착공식을 했지만 시행자의 자금난으로 지금까지 착공하지 못해 사업 추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 시는 재무구조 등을 파악하지 않은 채 지금의 시행자를 파트너로 한 것이 잘못이라는 지적이다.

    거제해양관광테마파크 조성사업, 지심도 자연생태공원 조성 등 다양한 관광지 육성에 따라 많은 관광객이 찾아올 것을 대비해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야 한다.

    거제 명진터널 건설 비용은 980억원이며, 올해는 12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벌목작업과 사무실 설치 등 부대공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지만 많은 사업비가 투입되는 만큼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조선업 불황이다. 당장 400여억원에 이르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지방소득세(법인세분)가 없어져 이에 대한 국·도비 확보 등 부족한 재정 마련이 시급하다.

    조선경기 침체는 지역경기를 위축시키고 있다. 지난해에만 1만3000여명이 일자리를 잃었고, 이로 인해 전통시장과 대형매장 매출액은 10~30% 감소했으며,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시는 조선업 불황에 따른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중소기업육성자금과 소상공인 육성자금 확대 지원, 조선업 희망센터 개소를 통해 실직자들에게 생계와 재취업까지 지원해 실직자의 고용안정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조선업 불황이 장기화될 경우 실직자 증가와 인구 유출 등으로 더 큰 어려움에 처할 수 있어 모든 가능성을 대비해야 한다.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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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권민호 거제시장


    “시장선거 ‘3선 불출마 약속’ 지킬 것”


    -민선 6기 3년, 길게는 7년 동안 시장으로서 보람과 아쉬운 점은.

    ▲힘들게 추진했던 일들이 결실을 맺을 때 큰 보람을 느낀다. 특히 지심도 반환, 저소득층을 위한 300만원대 아파트 건립 등은 계획 수립 때부터 대부분이 힘들거나 불가능하다고 했다. 구두창이 닳을 정도로 관계 기관을 찾아다니며 설득도 하고 애원도 했다. 결국 지심도를 반환받았고, 300만원대 아파트도 착공에 들어갔다. 직원들을 고생시킨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든다. 하지만 자치단체의 공무원이 고생하면 주민이 행복해진다.

    아쉬운 점도 많지만 서운한 점은 오직 거제시와 시민만 바라보고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 아무런 근거도 없이 특혜 의혹, 심지어 뇌물 수수 등의 의혹을 제기하면 힘이 빠진다. 임기를 마친 후 ‘일 잘한 시장, 청렴한 시장’이란 평가를 받고 싶다.

    -조선업 불황으로 거제시와 시민이 매우 어렵다.

    ▲조선업이 위기를 겪으면서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지금의 위기는 반드시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거제의 미래 먹거리를 위해 많은 것을 준비하며 실천해가고 있는 만큼 희망을 품고 있다. 첫 마음을 되새기면서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데 모든 열정을 쏟을 것이다. 무엇보다 시민들의 믿음을 바탕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이 많아 하나된 마음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남은 임기 1년 동안 거제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열정으로 시민들과 약속한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도록 하겠다. 26만 거제시민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며 불황의 끝을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지역경제 안정과 미래 성장 기반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열린시장실 운영, 경차 이용 등 지금도 실천하고 있는지.

    ▲시장이 되면서 가장 먼저 실천한 것이 시장 집무실을 민원인의 왕래가 가장 많은 1층 민원실 옆 개방된 장소로 옮겼고, 지금도 이곳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닫힌 공간에 있다 보면 청탁·유혹이 있을 수 있다. 열린 시장실을 만든 것도 불합리한 이권 청탁을 사전에 막기 위한 스스로의 마음가짐이다.

    초선 때는 택시를 타고 출퇴근하다가 재선 때 경차를 구입해 직접 운전해 출퇴근하고 주말행사에도 참석하고 있다. 주위에서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볼 때도 있었지만 스스로 맞다고 생각하면 실천하면 그뿐이다. 특권과 권위의식을 버려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문제는 실천이다. 선출직 공무원의 기득권을 당연시 생각하는 공직문화가 아쉽다. 수행비서도 없다. 주요 행사에 참석할 때는 부서 실무자를 대동한다.

    -시장 3선에 불출마한다고 했다. 향후 입당 등 거취는.

    ▲시장 3선에 출마하지 않는다는 것은 틈나는 대로 말해 왔고, 그 약속을 지키겠다. 차기 시장은 후배에게 물려줄 때라고 생각한다. 지난 3월 자유한국당을 탈당했다. 당시 자유한국당 소속으로는 거제시를 위한 큰 그림을 그리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그리고 특정 정당에 대한 입당은 신중하게 생각할 것이다. 정기홍 기자 jkh106@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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