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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9월 23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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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이 실종되어 가고 있다- 김흥수(수필가)

  • 기사입력 : 2017-07-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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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식(常識), 가장 쉬울 수 있는 이 단어가 지금은 그리도 어려운 모습이 되었는지…. 저는 종종 깐깐하다거나 고리타분하고 경직되었다는 말을 듣기도 하고 어려워하는 모습을 봅니다.

    내가 살아온 그리고 살아가고 있는 삶이란 지금은 찾기 힘든 상식 선에서 움직이기를, 이제 세상의 상식이 이리도 많이 무너져 평범한 범인인 내가 특이하게 보이지는 않는 걸까요.


    지금의 한국은 무식이 상식을 누르고, 무리가 도리를 이기고 통하는 나라라는 평을 하던 어떤 학자의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횡단로를 바로 눈앞에 두고도 대로를 뛰어 넘어가는 시민이 있는가 하면 눈앞에 휴지통을 두고도 담배꽁초나 휴지를 마구 길바닥에 버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몰라서 그렇게 하는 것인지 습관이 되어서 그렇게 하는 건지는 몰라도 많은 상식에 어긋나는 일들을 다반사로 하고 있습니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상식이 서로 다르니 그것들은 상식이라고 말할 수가 없게 됩니다.

    상식이란 늘 가지고 있는 지식인 동시에 각자에게 공통된 판단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판단의 공통분모가 적은 사회일수록 상식이 없는 사회라고 말하게 되는 것입니다.

    상식이란 말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일반 사람으로서 가져야 할 일반적인 지식, 이해력, 판단력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서구인들이 말하는 상식이란 각자가 주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식견인 데 비하여, 우리는 세상 사람들이 대개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니 나도 따라야 하겠다는 지극히 수동적인 판단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하철을 탈 때도 차가 홈에 들어올 때면 선 뒤로 물러나라는 아나운서의 방송을 들을 수 있습니다. 누구나 다 알 수 있는 상식적인 이야기인데도 계속 주의를 해줍니다.

    상식이란 무엇일까를 곰곰이 생각해 볼 때 그 본뜻이 애매해 보이지만, 애매한 것은 상식이란 말 자체가 말 아니고 각자가 가지고 있는 상식이 서로 다르고 차이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사람이 사회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상식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그런지, 또는 상식이란 것에 대한 신뢰성이 없어서인지 아는 것이 원인이고 결과인지는 모르겠으나, 특히 우리 원로들은 합의가 전혀 이루어져 있지 않은 것 같아 더욱 슬프기만 합니다

    우리나라 사회에서는 모든 문제가 상식이란 이름 밑에서 해결될 수 있는 날이 하루속히 오기를 기원하며, 상식이 각자의 인간적인 조건이 되고, 그것이 더욱더 존중되며 신뢰받는 그런 날이 오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김 흥 수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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