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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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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경화역 문화예술테마공원 조성’ 일시 중단

철도 유휴부지에 건물·조형물 설치 사업
창원시, 주민친화적개발 요구에 설계 수정

  • 기사입력 : 2017-07-17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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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가 진해구 경화역 일대에 추진 중인 ‘경화역 문화예술테마공원 조성사업’을 일시중단하고 주민의견을 반영해 실시설계를 수정할 전망이다. 또한 시는 경화역 철로를 따라 개설할 예정이던 도시계획도로 조성공사도 보류했다.

    17일 창원시에 따르면 지난달 개최한 주민설명회·중간보고회에서 나온 다양한 주민의견을 수렴해 실시설계를 수정하기 위해 당초 7~8월 완료 예정이었던 실시설계용역을 일시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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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오후 창원시 진해구 경화역 선로 옆에 ‘경화역 문화예술테마공원 조성 사업’, ‘도시계획도로 조성 공사’를 중단하라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김승권 기자/



    ‘경화역 문화예술테마공원 조성사업’은 군항제 축제기간에만 반짝 인기를 누리는 경화역을 연중 사람들이 찾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것으로 일대 철도 유휴부지 2만567㎡의 환경을 정비해 건축물, 캐릭터 조형물, 경관조명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정부의 조선업밀집지역 관광육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확보한 국비 21억원과 시비 9억원 등 총사업비 30억원이 투입될 예정으로 지난 2월부터 사업이 본격화됐다. 하지만 주민들이 일방적 개발보다는 주민친화적인 공간이 필요하다며 반대의견을 냈다.

    또한 같은 시기 추진된 경화역 인근 설산한의원~우진빌라 구간 길이 520m, 폭 8m의 도시계획도로 개설사업에 대해서도 교통흐름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고, 보행·산책 시 주민불편을 야기한다며 반대했다.

    이에 시는 주민의견을 설계에 반영하는 한편, 디자인·조형물·조경 등 각 분야 전문가로 위원회를 구성한 뒤 의견을 종합해 올 하반기 중 실시설계용역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테마공원 조성사업 계획에 따라 도시계획도로 공사 계획도 변경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시 관광과 관계자는 “주민의견을 적극 반영해 설계를 수정할 계획이다”며 “속도가 좀 더디더라도 사업효과를 보다 높이기 위한 결정이다”고 말했다.

    또한 진해구청 측은 “당장 교통량이 많지 않아 도로 개설로 교통 흐름 개선 효과가 크지 않으니 보행로 등으로 활용하고 도로 개설은 향후 장기적인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는 도로교통공단의 자문을 받았다”며 “당분간은 공사를 중단하고 관광과와 협의해 공사진행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희진 기자 likesky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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