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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7월 26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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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의 길] (1133) 제19화 대통령선거 63

“회장님 특별지시입니다”

  • 기사입력 : 2017-07-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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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준생이 전화를 해줬기 때문인지 김재중은 대접이 극진했다. 한정식의 식사 외에 오징어순대와 대게도 먹을 수 있었다. 심은지는 음식에 대한 품평이 대단했다. 반찬 하나하나를 품평하는데 식당 주인이 감탄할 정도였다. 식사를 즐겁게 하고 있는데 전화가 걸려왔다. 모르는 전화번호였다.

    “혹시 나를 알고 있습니까? 오늘 민정수석에 임명된 윤석호입니다.”

    윤석호는 부장검사 출신으로 검찰총장 물망에 있었다. 직접 만난 일은 없었으나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본 일이 있었다.


    “네.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서경숙은 조심스럽게 전화를 받았다. 민정수석에 임명됐다면 차관급이고 그녀의 상관이 되는 것이다.

    “오늘 민정수석에 임명됐어요.”

    “축하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책임이 무거워지네요. 아무튼 한번 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네. 그러시죠. 헌데 오늘은 제가 속초에 있어서….”

    “내일 점심을 함께 하시죠. 제가 장소와 시간은 문자로 보내 드릴게요.”

    “네. 잘 알겠습니다.”

    서경숙은 정중하게 대답하고 전화를 끊었다. 전화를 길게 할 필요는 없었다.

    “관장님.”

    심은지가 불안한 눈으로 서경숙을 살폈다.

    “괜찮아요. 민정수석님이 만나자고 해서….”

    서경숙은 약간 난처한 기분에 사로잡혔다. 김재중과 김윤식은 물론 심은지까지 놀란 표정을 지었다. 김재중과 점심식사를 마치고 나오자 비가 그쳐가기 시작했다.

    김재중이 서경숙에게 우산을 씌워주었다.

    “식사 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서경숙은 정중하게 인사를 했다.

    “입맛에 맞았는지 모르겠습니다.”

    “맛있었어요.”

    “호텔에는 언제든지 내려오십시오. 22층에 방을 하나 비워 두겠습니다.”

    “저 때문에 항상 비워 두시나요?”

    “예. 회장님 특별지시입니다.”

    “정말 고마운 일이네요.”

    서경숙은 김재중에게 인사를 했다. 김윤식과 심은지가 호텔에 걸 그림에 대해서 상의하는 동안 서경숙은 김재중과 식당에서 커피를 마셨다. 김재중은 풍운개발이 속초에 호텔을 건설한 이유를 설명해 주기도 했다. 속초는 러시아와 배로 무역을 하는 항구라고 했다. 지금은 러시아 보따리 장사치들과 관광객들이 오가지만 장차 러시아 경제인들이 오가는 관광시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기업은 역시 장래를 내다봐야 돼.’

    서경숙은 오후 3시가 되자 김재중과 헤어졌다.

    글:이수광 그림:김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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