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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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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새싹기업을 찾아서 ⑤ 김해 디에이치이

휴대용 터보차저 진단장비로 해외 공략
특수 임베디드 시스템 개발 착수
호주 자동차부품전 참가 등 성과

  • 기사입력 : 2017-07-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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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민구(오른쪽) 디에이치이 대표가 지난 4월 호주 자동차부품전시회에 참가해 호주바이어들과 상담을 하고 있다./디에이치이/


    김해시 한림면 디에이치이(대표 손민구)는 자동차(상용차 포함) AS, 부품 등 애프터 마켓용 터보차저 액추에이터 및 터보차저 관련 임베디드 시스템 등을 개발, 생산하는 자동차 부품회사다.

    특히 터보차저의 문제점을 진단해 해결할 수 있도록 개발한 터보차저 진단장비(제품명 DX3)는 세계 최초로 쉽게 손으로 휴대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지난달 장영실상을 받는 등 기술력도 인정받고 있다.

    ◆ 터보차저로 관심 = 손민구 대표는 제어시스템분야에서 10년 정도 근무하다 그만둔 후 터보차저에 관심을 가져 관련 제품개발 등으로 자신감이 생겨 2014년 8월 창업했다.

    터보차저는 자동차 엔진의 다운사이징 추세에 따라 연료효율을 높이기 위한 핵심부품이다. 낮은 배기량의 엔진으로도 높은 출력을 얻을 수 있다.

    손 대표가 터보차저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창업 틈새시장을 찾기 위해 2012년 일본 자동차부품 전시회를 찾은 것이 계기가 됐다. 제어시스템 분야의 오랜 근무를 통해 노하우가 쌓인 임베디드 시스템과 연관 분야를 찾다가 터보차저가 응용할 수 있는 분야라는 점에서였다.

    터보차저는 기술집약적인 제품으로, 일본이 애프터 마켓시장이 가장 발전한 데다 우리나라와 가깝다는 점 등이 시장 진출을 자극했다. 이에 그 해 터보차저 액추에이터(터보차저 밸브 개폐를 가능케 하는 모터장치)의 개발을 시작, 2013년 제품을 생산해 일본에 수출한다.

    ◆ 터보차저 진단장비 개발 = 2014년도에는 터보차저의 유지보수를 위한 특수 임베디드 시스템 개발에 착수한다. 터보차저가 가격이 비싸고 자주 고장나지만 고쳐쓸 수 있는 솔루션이 없어 이를 개발하면 큰 도움이 되겠다는 판단에서였다.

    이 결과 개발된 제품은 터보차저 진단, 터보차저 캘리브레이션(터보차저 공기 주입 밸브의 개폐 범위를 액추에이터의 구동 범위와 일치시켜 엔진 출력 정밀도를 높여줌), 액추에이터 성능검증(동작속도 및 응답성 / 통신상태) 등이 가능하다.

    특히 상용차 소유자들이 스스로 휴대하면서 터보차저에 발생하는 문제을 파악해 유지보수가 가능하도록 세계 최초로 휴대용 제품도 개발했다. 이 제품은 여러 종류의 액추에이터에도 모두 적용할 수 있도록 범용 형태로 나온 것 또한 특징이다. 이 제품은 2015년부터 일본에 수출하고 있고, 국내에도 현재 부품회사 등에 공급하고 있다.

    손 대표는 “이 제품은 어떤 기능을 탑재하느냐에 따라 무한기능이 가능해 앞으로 전망도 밝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터보차저를 냉각시키는 오일 순환라인을 생산하고 있고, 주변 업체로의 의뢰로 자동차 섀시 부품가공기 등의 산업용기계 및 전용기 제작도 하고 있다.

    ◆ 수출 노력 = 회사는 창업 때부터 일본시장을 타켓으로 삼아 자동차 전시회를 통해 만난 부품회사 바이어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시장진출에 나선다. 일본 애프터 마켓시장과 제품의 품질, 시장 진출 등에 대한 직접적인 도움을 받았다. 이를 통해 개발한 터보차저 관련 제품들도 이 바이어를 통해 공급하고 있다.

    올들어 지난 1월 경남테크노파크의 수출새싹기업지원사업을 통해 4월 호주 자동차부품전시회 참가, 샘플 발송, 외국어 홈페이지제작, 선진기술공장견학 등의 도움을 받아 나름의 성과도 거뒀다. 선진공장 견학을 통해 터보차저 제작공장을 둘러보고 2020년에는 공정고도화를 위한 시설투자로 완성차 터보차저 분야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전시회 참가로 호주 바이어와 터보차저제품 수출을 협의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2억원이며 이 중 수출(간접수출 포함)은 7억원이다.

    손 대표는 “앞으로 터보차저 관련 모든 제품들의 생산과 시스템 제공이 가능한 토털솔루션 업체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이명용 기자 my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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