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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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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 김종부 감독 새 실험 통할까

3일 수원전서 주전 말컹 빼고
새 선수 조합 내놨지만 1-2 패배
김 “변화 시험 기회…극복할 것”

  • 기사입력 : 2017-07-04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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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원한 승자는 없다고 했던가?’

    경남FC가 시즌 개막 후 ‘패배’라는 단어를 잊을 정도로 승승장구하다 지난 3일 수원FC와의 원정 경기에서 지면서 올해 첫 패배의 쓴맛을 봤다. 시즌 36경기 중 19번째 경기이자 후반기 첫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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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FC 김근환이 3일 오후 7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19라운드 수원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해 아쉬워하고 있다./경남FC/



    이날 패배로 경남은 18경기 연속 무패행진(12승 6무 승점 42)을 마감했다. 2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38)와의 격차는 4점차로 좁혀졌다.

    꺾일 줄 모르던 경남의 무패행진은 지난달 11일 안산전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경남은 안산전에 후반 45분까지 1-3으로 뒤지다 추가시간에 2골을 뽑아내면서 힘겹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일주일 뒤 아산과의 경기에서는 다잡은 승리를 후반 추가시간 골을 허용하면서 무승부로 끝이 났고, 26일 김해에서 치러진 성남과의 경기에서는 0-1로 지고 있던 중 송제헌이 후반 추가시간에 골을 뽑아내면서 가까스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 모든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에 승부가 결정됐다.

    이보다 앞선 경기에서 주도권을 쥐며 파죽지세로 6연승을 달렸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말컹이 상대 수비진에 전담 마크당하면서 제대로 움직이지 못한 점이 컸다. 그래서인지 말컹은 지난 3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시즌 중반에 이르면서 챌린지 각 팀들은 경남FC의 축구 스타일을 파악하기 시작했고, 경남이 지난 18경기 동안 무패행진을 이어오면서 체력적, 심리적 피로가 누적된 점도 무시할 수 없다.

    김종부 감독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수원전에서 새로운 시도를 감행했다.

    수원전은 기존 말컹-브루노의 ‘빅앤 스몰’, 말컹-최재수, 말컹-안성남 등 말컹을 중심으로 꾸려진 조합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말컹이 없는 상태에서 경기를 치렀다. 김종부 감독은 지난주 경남FC로 입단한 김근환을 최전방으로 내세웠고, 함께 경남에 입단한 윤종규도 미드필더에 투입했다. 또 전반기 출전 기회가 적었던 이관표도 출전 라인업에 올리는 등 새로운 선수들을 대거 기용해 그의 실험대에 올렸다.

    결과는 참담했지만, 앞으로 치를 후반기를 생각한다면 의미 있는 실험으로 보인다.

    김종부 감독은 수원전을 마치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또한 우리가 극복할 부분이다. 그래서 이번 경기에 많은 변화를 줬다. 오히려 새로운 조합을 시험할 기회다”고 말했다.

    김종부 감독의 새로운 실험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고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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