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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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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새싹기업을 찾아서 ③ BAE인텔리전스(주)

‘맞춤형 생활가전’으로 아시아·중동시장 공략
원전사고 일본에 ‘식물재배기’
면도 힘든 아랍인에겐 ‘온열스팀기’

  • 기사입력 : 2017-07-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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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종윤 BAE인텔리전스(주) 대표가 식물재배기, 면도용 온열 스팀장치 등 자사 개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김해시 상동면 BAE인텔리전스(주)(대표 배종윤)는 아파트 등에서 야채 등을 키울 수 있는 식물재배기와 면도용 온열 스팀장치, 버섯재배기 등을 생산하는 생활가전 업체다. 뛰어난 기술력과 수출경험을 바탕으로 설립 4년째이지만 수출 위주 기업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생활가전 집중= 배종윤 대표는 부화기 등 동물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오토일렉스(주)를 운영하던 중 2013년 일본 바이어로부터 식물재배기 생산을 의뢰받고 별도 법인으로 BAE인텔리전스를 설립하게 된다. 대외적으로 동물 관련 제품을 만드는 회사로 이미지가 강한 오토일렉스란 상호로 생활가전을 개발, 판매하는 것은 소비자에게 좋지 않은 선입견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오토일렉스는 배 대표가 1994년 자동차부품회사로 출발해 2002년 현재의 상호로 바꾸고 디지털 부화기, 동물용 인큐베이터 등을 개발, 생산하는 업체로 자라잡았다.

    배 대표는 일본 바이어 요청에 따라 부화기를 만들면서 쌓인 전기전자 분야 제어기술 노하우를 이용해 식물재배기를 만들어 2015년 일본에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꾸준히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

    또 경남테크노파크와 2015년 11월에는 면도용 온열 스팀장치(제품명 티머) 개발을 완료하고 지난해 6월부터 양산에 나서 현재 이란 등 중동을 대상으로 적극 판매에 나서려 하고 있다. 티머는 면도할 부위에 스팀을 가해주어 면도를 쉽게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기구다. 폼이나 젤을 사용할 필요없다. 아랍인들은 수염이 아주 강해 일반 면도기로는 깎을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는 버섯재배기를 개발해 지난달부터 판매에 들어간 것을 비롯 새로운 제품들도 계속 개발하고 있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매출은 8억원이며 이 중 수출이 80%이다.

    ◆개별 전시회 참가 확대= 첫 수출은 2013년 일본 바이어로부터 의뢰받은 식물재배기를 개발한 뒤 2015년 동경에서 열린 전시회에 참가하면서 이뤄진다. 식물재배기는 단순 어항과 같은 일본 제품에 비해 식물에 따라 환경이 자동적으로 조성되는 제품의 우수성 등으로 인해 인기를 끌면서 현장에서 현지 바이어와 3억원어치의 수출계약을 체결한다. 물건을 직접 사용해보지 않은 상태에서 상당한 성과인 셈이다. 지금도 바이어와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지난해까지 모두 10억원어치의 물건을 공급하는 등 수출이 안정적으로 지속되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중동과 미국 바이어를 통해 각 5만달러 수출계약을 맺는 등 수출국이 확대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일본 바이어가 원전사태 이후 먹거리 불신이 높아져 식물재배기를 만들면 잘 팔릴 것이란 생각이 맞아 떨어진 것 같다”면서 “현지 관계자의 제품 수요 등에 대한 중요성을 느끼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올들어선 지난 1월 경남테크노파크의 수출새싹기업지원사업에 문을 두드려 바이어 샘플비, 전시회 참가비, 시장조사비 등으로 2500만원을 지원받았다. 이를 통해 지난 4월 이란 전시회에 참가해 면도용 온열 스팀장치인 티머를 선보여 이란 바이어와 샘플계약을 맺는다. 또 티머의 수출확대를 위해 자체적으로 코트라의 지사화사업도 신청해 현지 시장조사를 하고 있다.

    버섯재배기는 우리나라와 생활습관이 비슷한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해서 판로를 넓혀가기 위해 관련 전시회 참가 등을 검토 중이다.

    회사 측은 올해도 해외전시회 중심 위주로 마켓팅으로 수출을 확대해 작년 보다 2배 정도 늘어난 매출 15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배 대표는 “지금까지 경험을 보면 수출초보기업의 경우 해외 전시회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특히 제품의 성격에 맞는 개별적인 전시회를 선택해서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수출관련 기관에서 지정 전시회 보다 개별 전시회에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글·사진=이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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