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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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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널리스트와 100억짜리 식사

나의 ‘주가’ 높이려면?
주식시장에서 얻은 삶의 지혜 담아
자기 삶의 ‘블루칩’ 찾는 법 알려줘

  • 기사입력 : 2017-06-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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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계 금융 그룹의 홍콩 지점 애널리스트인 저자는 ‘홍콩아재’라는 필명으로 온라인상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여느 때와 같이 기업 분석 보고서에 파묻혀 있던 어느 날, 그는 문득 새로운 사실 하나를 깨달았다. 주식시장이 움직이는 법칙을 인간의 삶에 비춰봤더니 놀랍게도 많이 닮아 있고, 주식을 분석하며 얻은 주식과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노하우를 ‘나의 삶’에 적용해 보았더니 그대로 따라하면 누구나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을 하게 된 것이다.

    정작 많은 사람들에게 회사의 ‘주가’ 즉 ‘가치’에 대해서 돈으로 환산하고 그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왜 지금껏 나의 ‘주가’가 얼마일지에 대해서는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을까? 저자는, 한 인간이 가장 행복하게, 또 성공적으로 삶을 살아가는 것이 무엇이며 어떠한 모습이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답을 ‘주식 시장’을 통해 얻었고, 그 이야기들을 삶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이 책은 주식시장의 이야기와 삶의 이야기를 결합한 독특한 콘텐츠로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닌다. 제목만큼이나 한 끼의 식사처럼 편안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로 한 권의 글을 풀어나가면서, 저자는 자신이 주식을 분석하며 깨달은 ‘주식시장은 우리 삶의 흐름과 닮았다’는 진리에서 시작해 ‘나’라는 주식회사의 가치를 높이는 방법을 찬찬히 전해준다. 잘 만들어진 한 끼의 식사처럼 편안하면서도 조목조목 세밀하게 건네는 저자의 경험이, 언젠가 당신에게 100억 이상의 가치를 안겨주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담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대박 나는 종목 찾는 법’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물질적 가치를 얻는 법을 얘기하지도 않는다. 그 대신 세상에 타협하지 말고 우리가 가진 저마다의 가치를 높이자고 말한다. 그것이 이 책이 말하는 당신이라는 주식회사의 ‘주가 대박’을 실현하는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주식시장에서 우량한 기업, 가치 있는 주식을 블루칩이라고 한다. 무조건 비싼 주식을 블루칩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테슬라 자동차처럼 미래의 가치를 높이 평가받으면 블루칩이 되고 마이크로소프트나 페이스북처럼 현재 가치가 높으면 블루칩이 된다. 또 블루칩이었던 엔론이나 리먼 브라더스가 주식시장의 역사 속으로 사라지기도 한다.

    인생도 마찬가지로 지금의 가치 혹은 미래의 가치에 “삶이 블루칩이 되느냐?”가 정해지는데, 단 눈앞의 성과나 단기 목표에만 집중하면 아무리 블루칩이라 하더라도 곧 휴지조각이 되고 만다. 현재의 ‘나의 가치’를 파악하고 절대가치와 상대가치에 대해 다룬 후, 마지막으로 내 삶의 주가 상승을 위한 길을 안내한다.

    앞으로 50년 아니 어쩌면 더 길게 남았을지도 모를 ‘나의 삶’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이 책과 함께 답을 찾아나가다 보면 반드시 내가 무엇을 가장 잘할 수 있는지, 나를 가장 행복하게 만드는 일이 무엇인지, 즉 내재적인 가치와 외부적인 평가를 모두 아우르는 ‘자신만의 가치’를 찾게 될 것이다. 한중섭 지음, 리오북스 펴냄, 1만3000원.? 양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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