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0일 (토)
전체메뉴

‘홍준표 바른정당 입당 타진’說에 한국당 진실공방

원유철 “측근 통해 입당 이야기 나눠”
홍준표 “공개사과 않으면 법적 조치”
윤한홍 “거짓 주장 불순한 정치적 의도”

  • 기사입력 : 2017-06-27 22:00:00
  •   
  • 메인이미지
    26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제2차 전당대회에 참석한 홍준표 당대표 후보가 지난 대선 전 바른정당 합류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원유철 후보의 발언에 화가 나 기념사진을 찍지 않고 행사장을 나가고 있다./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차기 당대표 후보로 나온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가 바른정당 창당 당시 입당을 타진했다는 의혹에 대한 진실공방으로 한국당 전당대회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원유철 후보는 지난 26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대표·최고위원 선거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바른정당 정병국 전 대표가 최근 발간한 저서에서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측근을 통해 바른정당 입당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는 내용을 인용한 후 “충격적인 일”이라며 “홍준표 전 후보가 만약 바른정당에 합류할 의사를 타진했다면 정말 있어선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원 후보는 또 “당원들이 ‘새누리당(현 한국당) 균열을 막자’, ‘보수가 대통합해 정권을 재창출하자’고 호소할 때 홍준표 전 후보는 바른정당 가려고 다짐했던 것 아니냐”고 홍준표 후보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에 대해 홍 후보는 토론회 직후 현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병국 의원의 이야기는 거짓말”이라며 “원유철 후보가 단정적으로 말하는 것을 용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을 확인해보고 당원과 국민들에게 공개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 정치도의도, 정치상식도, 선배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정병국 의원의 저서 내용에 대해 “바른정당 창당 이후 주호영 의원으로부터 아침저녁으로 바른정당에 오라는 전화를 받았지만, 내가 ‘재판 중이니 말할 처지가 못 된다’고 했다. 측근들이 탈당한다고 할 때도 내가 못하게 했다”면서 반박했다.

    이와 관련, 윤한홍(창원 마산회원구) 의원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 의원의 이러한 허무맹랑한 거짓 주장은 당대표 경선에 개입하려는 불순한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동안 이 같은 음모와 정치적 술수로 5선 국회의원이 되었는지 모르겠으나,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며 원 후보를 향해 날을 세웠다.

    한편 한국당은 오는 7·3 전체당원대표자대회(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날 오후 MBC ‘100분 토론’에서 신상진·홍준표·원유철(기호 순) 당대표 후보들의 첫 TV토론을 진행한다. 이 자리서 원유철·홍준표 후보가 ‘바른정당 입당 타진 의혹’에 대해 격론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호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진호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