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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7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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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업생태계’ 로드맵 나왔다

창업생태계조성 연구용역 중간보고
컨트롤타워 ‘경남창업진흥원’ 설립
400억 규모 경남벤처투자펀드 조성

  • 기사입력 : 2017-06-27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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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창원시 의창구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신종우 도 미래산업국장, 김정일 경남중소기업청장, 최상기 경남창조센터장, 정현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남지회장 등 참석자들이 ‘경남창업생태계조성 연구용역 중간보고’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경남도내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는 창업업무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가칭 ‘경남창업진흥원’ 설립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경남창업생태계 로드맵이 나왔다.

    홍정효 경남대 교수는 27일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경남창조센터)에서 열린 지역기관장 협의체인 경남창조경제협의회(위원장 류순현 경남도행정부지사)에서 ‘경남창업생태계조성 연구용역 중간보고’를 통해 여러가지 방안의 로드맵을 발표했다.

    홍 교수는 도내에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창업활성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효율적인 창업지원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경남도에 창업관련 부서 신설, 경남창업진흥원 설립을 뒷받침할 경남도 창업조례 제정 등도 제시했다.

    또 스타트업 기업의 집중육성을 위해 경남도 주도로 400억원의 경남벤처투자펀드를 조성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경남창업진흥원 설립= 연구용역의 책임연구원을 맡은 홍 교수는 창업 컨트롤타워의 경우 경남창조센터 지배구조 고도화를 통해 가칭 경남창업진흥원을 설립해 대학, 창업보육센터 등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는 창업업무를 컨트롤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중소기업청, 산자부, 미래부, 교육부, 경남도 등의 창업지원 예산 및 사업을 경남창업진흥원에 집중시켜 대학, 창업보육센터, 유관기관 등 사업수행기관에 배분하는 구조이다. 이를 통해 창업 지원의 효과성을 높이고 중복·유사 지원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각 기관별 개별수행 사업을 경남창업진흥원 중심으로 협업하고 창업기업의 각 성장 단계별 지원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방법이다.

    ◆경남벤처투자펀드 조성= 400억원 규모의 경남벤처투자펀드 조성과 관련, 경남도, 테크노파크, 창조경제센터, 은행, 대학, 기업체 등이 출자하고 운용은 투자전문기관에 위탁을 하거나 경남도를 중심으로 별도 투자관리전문기관을 설립해 운영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빌 게이츠 등 대기업 후원자들이 후배 기업들을 위해 펀드를 조성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매몰비용 때문에 지역 상공계에서 꺼려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현재 한국모태펀드, 벤처캐피탈 등 다양한 펀드들이 있지만 펀드운용 구조상 지원 및 선정절차의 복잡성 등으로 경남기업들의 혜택은 미미하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창업조례 제정= 창업생태계의 터를 마련하기 위해선 ‘경남도 창업지원 조례’를 바탕으로 해서 경남지역 창업기업지원의 법적 근거를 마련, 전담부서를 통해 체계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청이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중소기업창업 지원법,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등을 모법으로 하는 ‘경남도 창업지원 조례’를 타 시도보다 먼저 제정해 경남형 창업생태계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이를 통해 전국 광역지자체에서 최하위권인 현재 25억원 수준의 직접적인 창업지원 예산을 최소한 50억원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국광역시 평균 140억원에는 못 미치더라도 최소한 전국광역도 평균인 44억원 이상을 확보하고, 나아가 경남의 경제규모를 고려할 때 연차적으로 증액해 100억원 이상을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창업활성화 전략= ‘건강한 창업생태계 조성 및 일자리 창출’을 비전으로 4대 전략 및 16대 세부전략을 제시했다. 고용문제, 세대간·계층간 양극화 문제, 고령화, 저출산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 정부의 국정기조인 일자리 창출과 창업을 연계한 것이다.

    창업생태계 조성의 4대 전략과제로 Build-up→ Boom-up→ Start-up→ Scale-up 의 추진체계를 제시했다. 효율적인 창업지원 거버넌스 구축(Build-up)으로 기업가정신 제고를 통해 창업분위기를 확산(Boom-up)하고, 여기에 효과적인 사업화지원체계 구축으로 창업성공률을 높인다(Start-up)는 것이다. 또 글로컬 강소기업 육성 및 일자리창출 기반 확충(Scale-up) 방안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77개의 세부사업을 제시했다.

    최상기 경남창조센터장은 “이번 연구용역은 지금까지 개별적으로 이뤄지던 창업지원 및 현황에 대한 실태를 최초로 분석하고 창업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본방향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앞으로 경남도 및 경남중소기업청, 유관기관 등과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실제 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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