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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39사단장 ‘갑질’ 논란

군인권센터 “공관병 등 장병들에게
사적용무 지시·폭행 등 제보 입수”
육군본부 “조사결과 따라 엄중처리”

  • 기사입력 : 2017-06-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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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향토사단인 육군 39사단 사단장이 공관병, 운전병 등 장병들에게 술상을 차려오게 하고 이 과정에서 뺨을 때리는 등 소위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군인권센터(이하 센터)는 26일 서울 마포구 이한열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복수의 제보자로부터 육군 제39사단 소속 문모 소장이 공관병과 운전병, 당번병 등 휘하 장병들에게 온갖 갑질을 저지르고 욕설과 폭행까지 가했다는 제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문 소장은 지난 3월 30일 음주 후 늦은 밤 사단장 숙소로 간부들을 불러모아 공관 관리병에게 술상을 차려올 것을 지시했다. 이 과정에서 공관병의 목덜미와 뺨을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문 소장은 지난 2015년 11월 5일 39사단 사단장으로 부임했다.

    임태훈 센터 소장은 “이 밖에도 39사단장은 공관 내 난초 관리 등 사적 용무를 수행할 것을 장병들에게 지시해왔다”며 “공관병을 비롯해 당번병, 운전병 등에게 자신의 지시를 수행하지 않으면 폭언과 폭행을 가했고, 자신의 대학원 입학 시험 준비 및 과제를 위한 자료 조사까지 장병들에게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39사단 측은 “관련 내용에 대한 입장이 없다”며 “육군본부가 답변할 사항이다”고 밝혔다.

    육군본부는 이날 기자회견에 대해 “지난 5월 12일 국민신문고를 통해 사단 공관병으로 근무했던 병사가 사단장으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사적 운용돼 이에 대한 조사를 요구한다는 민원을 접수받아 감찰실에서 해당 부대와 관련 인원들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했다”며 “육군은 군인권센터에서 추가적으로 제기한 사안에 대해 신속하게 추가 확인 조치하고 조사결과에 따라 엄중히 처리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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