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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말 소쿠리 (52) 일측(일칙), 오분(요분), 억발로

  • 기사입력 : 2017-06-22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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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 우리나라 첫 원자력발전소인 고리원전 1호기가 가동 40년 만에 지난 19일 0시부로 영구 정지됐잖아. 영구 정지 행사에서 문 대통령은 “준비 중인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원전의 설계수명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했더라고. 이제 우리나라도 탈핵시대가 시작된 건가.

    ▲경남 : 고리원전 1호기는 더 일측 폐로를 해야 했는데, 수명을 늘랴가 오분에 폐로했다 아이가. 원래 설계수명은 30년이라 카더라꼬. 2007년 6월에 폐로를 할라 캤는데 정부가 전력난 때민에 수명을 올개 6월꺼정 10년 더 늘랴가 안전성 논란이 있었다 아이가.

    △서울 : 원전과 석탄화력발전소의 순차적 폐쇄에 따라 전력수급 차질과 전기료 인상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더라고. 그러나 근래 지진이 자주 일어났고, 일본 후쿠시마원전 사고를 생각하면 원전을 줄이는 게 맞는 거 같아. ‘늘랴가’는 ‘늘려서, 연장해서’란 뜻이지? ‘일측’과 ‘오분’은 무슨 말이야?

    ▲경남 : 원전 사고 이바구인 영화 ‘판도라’ 보이 얼매나 무십더노? 영화 겉은 일은 안 일난다 카더라만서도 억발로 무십더라꼬. 그라고 ‘늘랴가’는 니 말이 맞고, ‘일측’은 ‘일측다’에서 온 부사다. ‘일측다’는 ‘(때가) 이르다’ 카는 말인데 ‘일칙다’, ‘일찍다’라 카기도 한다. ‘맨날 늦더마는 오올은(오늘은) 일측다, 우리가 제엘(제일) 일측제(일찍 왔지)?’라 안카나. ‘오분(요분)’은 ‘요번’이고.

    △서울 : ‘억발로’는 또 무슨 뜻이야?

    ▲경남 : ‘억발로’는 저번에 갤마준 ‘억수로’ 하고 비스무리한 말이다. ‘억바이’라 카기도 한다. 문 대통령도 신재생에너지와 LNG발전, 태양광, 풍력 등 대체에너지 산업을 억발로 육성할 끼라고 안 카더나. 인자(이제) 전력 수급과 원전 해체하는 기 탈 없거로 정부가 단디 챙기야 안되겄나. 그라모 잘 될 끼다. 허철호 기자

    도움말= 김정대 경남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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