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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9월 23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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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과 떠나는 세계여행] 스페인 (2)

해변, 시장, 거리… 마음을 쉬게 만드는 바르셀로나
인공해변인 바르셀로네타 해변
모래사장·야자수·반짝이는 물결…

  • 기사입력 : 2017-06-21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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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르셀로나는 쉼을 갖기에 정말 좋았던 도시였다. 푸른 지중해 해변을 볼 수 있고 다양한 과일과 파에야, 추로스를 맛보고 저렴한 가격에 SPA 브랜드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바르셀로나의 해변을 보기 위해선 포트벨 항구로 향해야 한다. 콜롬버스 동상을 중심으로 다리를 건널 수 있게 돼있는데 이 앞으로 바르셀로네타 해변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그리 복잡하지도 않고 큰 항구도 아니었다. 아침에 가는 것을 추천하는데 햇빛이 물결에 비춰 반짝거리는 모습을 보곤 스페인에 더욱 반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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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람블라스 거리 전경. 이 거리에는 쇼핑을 할 수 있는 곳과 먹거리가 넘쳐난다.


    콜롬버스 동상이 있는 곳에서부터 거리 쪽으로 향하면 그곳이 람블라스 거리가 시작되는 곳이다. 반대로 해변 쪽으로 향하면 포트벨 항구가 보이고 다리를 건너면 해변가에 위치한 쇼핑몰 ‘마레매그넘’을 갈 수 있다.

    마레매그넘에는 스페인 대표 SPA 브랜드가 입점돼 있는데 H&M, 자라, 망고, 포에버21 등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다. 이 쇼핑몰은 배낭여행객들에게 더욱 유용한데 와이파이존과 2층 화장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간단한 디저트를 파는 카페나 해변을 볼 수 있는 야외 음식점도 있지만 가격이 비싼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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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핑몰을 구경한 후 다시 포트벨 항구로 향했는데 오픈마켓이 열렸다. 이곳에서 골동품이나 액세서리 등을 구매할 수 있다. 항구에는 요트가 빼곡이 있고 포트 올림픽 옆으로 가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해수욕장이 펼쳐져 있다. 여름에는 파란 바르셀로네타 해변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으니 미리 바캉스복을 준비해서 가면 좋겠다.

    정말 놀라운 것은 바르셀로네타 해변이 ‘인공해변’이라는 것이다. 과거에는 어부들이 이용하던 항구였는데 해변 휴양지화되면서 인공 모래사장을 만들고 야자수를 심고 해수욕장으로 이용하게 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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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콜럼버스 동상으로 이동해서 람블라스 거리를 거닐어보자. 람블라스 거리로 이어지는 곳에서는 다양한 길거리 공연과 행위예술이 펼쳐지고 있었다. 폴리오라마 연극극장 앞에는 동상과 같은 분장을 하고 있는 예술인들이 있다. 처음 봤을 땐 동상인가 싶어서 가까이 가니 움직여서 놀라기도 했다.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선 1유로를 지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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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람블라스 거리에는 쇼핑을 할 수 있는 곳과 먹거리가 넘쳐난다. 우선 대표적인 SPA 브랜드의 숍들이 크게 자리 잡고 있다. 일반 쇼핑몰보다는 람블라스 거리에 있는 곳이 더 저렴했다. 한국에서 3만원 정도에 살 수 있는 자라 옷을 1만원에 구매하거나 시즌오프로 5000원도 안 되는 가격에 스웨터를 사기도 했다. 버쉬카 꽃무늬 저지를 3만원에 구매했는데 한국에서 10만원에 판매하던 것이었다. SPA브랜드 쇼핑을 하며 일명 ‘득템’을 할 수 있으니 천천히 시간을 가지고 쇼핑하길 추천한다. 그 외에도 키코, 러쉬 등 화장품 가게도 많이 만나볼 수 있다. 화장품 또한 한국보다 저렴한 편이니 구경해 보면 좋다. 나는 러쉬에서 배쓰 밤을 구매해 저녁에 여행으로 피로한 몸을 편안하게 해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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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람블라스 거리의 SPA 브랜드숍.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추로스 가게 ‘추레리아’도 람블라스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얼마 전 ‘원나잇 푸드트립’에서 권혁수가 방문했던 바로 그곳이다. 고딕지구 골목으로 들어가야 있는데 ‘추레리아’가 있는 골목에 들어서면 반가운 한국어가 들려온다. 한국인들이 많이 방문해서 가게 직원들도 한국어로 말을 걸 정도다. ‘추레리아’는 수요일 휴무이며 중간에 1시 반~4시 반 사이에 브레이크 타임이 있으니 시간을 먼저 확인한 후에 가는 게 좋다. 오픈은 오전 7시고 8시쯤 마감 한다. 기본 추로스가 1.2유로이며 초코 추로스도 판매한다. 달콤한 추로스에 지쳤던 기운도 되살아나는 기분이었다. 저렴한 가격에 전통 스페인 추로스를 먹을 수 있으니 꼭 찾아가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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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쉬 매장의 배쓰 밤.


    다음으로 소개할 곳은 람블라스 거리에서 가장 유명한 시장이지만 하나의 관광지가 되어버린 ‘보케리아 시장’이다. 알록달록한 과일과 주스, 젤리 등이 진열돼 있는데 보고만 있어도 침샘이 자극된다. 열대과일들을 맛볼 수 있는데 컵 과일이나 컵 주스가 1.5유로 정도에 판매하고 있다. 그 나라의 과일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어서 많은 관광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곳곳에서 컵 과일을 먹으며 시장을 거닐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또한 하몽과 치즈, 수산물을 판매하기도 한다. 시장을 다니다가 한국인 아주머니, 아저씨 관광객을 만났는데 ‘우리나라도 시장을 이렇게 예쁘게 꾸미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말 다른 시장처럼 물건을 사고파는 것은 다를 것이 없지만 어떻게 꾸미냐에 따라 그냥 시장으로 남거나 관광지가 될 수도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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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케리아 시장은 일요일 휴무라고 하니 날짜를 맞춰서 꼭 한번 방문하면 좋겠다. 그리고 파에야 맛집으로 유명한 ‘엘 그롭’도 만나볼 수 있는데 해물 파에야와 고기류 샹그리아를 함께 시키면 좋다. 스페인에선 음식점에 가서 꼭 샹그리아를 마셨는데 어떤 음식에도 어울리고 모두가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는 맛이다. 다음에 바르셀로나를 간다고 해도 보케리아 시장 과일, 엘 그롭 파에야와 샹그리아, 추레리아 추로스는 다시 먹고 싶다.

    저녁에는 미리 예약한 FC바르셀로나 경기를 보기 위해 캄프 누로 향했다. 유럽 여행을 하면서 꼭 축구 경기를 관람하겠다고 마음먹었다. 영국에서는 너무 비싼 가격에 보지 못했는데 스페인은 훨씬 저렴한 편이다. 나는 코너킥 자리를 5만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었다. FC바르셀로나 경기를 직접 볼 수 있었다니 신기했다. 상대팀은 비야레알CF로 스페인 내 5위를 달리는 구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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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봐도 스페인 1, 2위를 달리는 FC바르셀로나가 이길 것이라고 예상한 경기였다. 하지만 첫 번째 골을 비야레알이 터뜨렸다.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홈경기인 만큼 관중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한국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큰 함성이었다. 부부젤라를 엄청나게 불어대는 옆자리 아저씨 때문에 귀가 멍할 지경이었다.

    전반 종료 1분 전 FC바르셀로나의 네이마르가 골을 터뜨렸다. 곳곳에서 함성이 터졌다. 나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후반전이 시작됐고 상대팀인 비야레알이 추가골을 넣었다. 그리고 몇 분 뒤에 바로 수아레즈가 골을 넣어서 다시 동점이 됐다. 그리고 곧 마지막으로 메시가 골을 터뜨리며 3-2로 FC바르셀로나가 이겼다. 후반전엔 10분 만에 3골이 연속으로 나왔다. 게다가 네이마르, 수아레즈, 메시 빅 스타 3명의 골을 두 눈으로 보게 되다니, 내 인생에 가장 의미 있었던 경기였다.

    FC바르셀로나의 팬으로 빅스타 3명의 골을 보다니, 운이 좋았던 것 같다. 평생 잊지 못할 날이었다. 나중에는 꼭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빅 매치 ‘엘 클라시코’를 관전하겠다고 마음먹었다.

    여행 TIP

    ① 스페인 축구 경기는 다른 국가보다 저렴한 편이다.(빅 매치 제외) 특히 당일 오전에 표를 구매할 수 있으니 아침에 구장에 가서 저렴한 표를 구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② 람블라스 거리에 위치한 보케리아 시장에 가서 스페인의 과일과 하몽 등을 구매해서 먹어본다. 저렴한 가격에 추로스를 맛볼 수 있는 ‘추레리아’와 파에야, 샹그리아로 유명한 ‘엘 그롭’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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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지은

    △경상대 국문학과 졸업

    △커뮤니티 ‘여행을 닮은 인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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