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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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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1인 지도체제’ 굳히기 본격화

군민융합발전위 첫 전체회의 열고
당 최고위층 부위원장 등 임명

  • 기사입력 : 2017-06-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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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올 가을로 예정된 19차 당대회를 앞두고 ‘1인 지도체제’ 굳히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번에는 군민 체제 지도부를 구축함으로써 자신의 세력을 확대하고 기존 상대 정치세력을 견제하려는 기색이 역력하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진핑 주석이 20일 오후 중앙군민융합(軍民融合)발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를 주재했다고 보도했다. 중앙군민융합발전위원회는 시 주석이 군사력과 경제력 증강의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기 위해 지난 1월 22일 신설한 기구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 기구가 중국 지도부가 대거 교체될 연말 제19차 당대회를 앞두고 시 주석의 권력 기반을 다지기 위한 조직으로 보고 있다.

    눈여겨볼 대목은 이 위원회 주임을 맡고 있는 시 주석이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류윈산(劉雲山), 장가오리(張高麗) 등 정치국 상무위원들을 부주임으로 임명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 주석이 당 최고위층을 위원회에 배치한 것은 권력 강화를 위한 또 다른 조치라고 평가했다.

    원칙적으로 현재 중국 권력체계가 7인 상무위원으로 이뤄진 집단지도체제이지만, 시 주석을 위원장으로 하고 같은 상무위원들을 그 아래에 배치함으로써 상하 관계가 분명해진 것이다.

    특히 장가오리 부총리는 중앙군민융합발전위원회 판공실 주임도 겸임하고 있다.

    국무위원급의 낮은 직급이 맡았던 판공실 주임 자리를 공산당 권력서열 7위에게 맡겼다는 것은 아주 파격적인 것이다. 또 중국 최고의 의사결정 기구인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을 중앙군민융합발전위원회 부주임으로 임명한 것도 거의 드문 일이다.

    시 주석은 해당 회의에서 “이는 국가 발전·안보와 관련한 중요한 결정이며 국가 전략적 이익을 얻기 위한 주요 대책”이라고 밝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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