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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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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의회, 하동 재첩특화마을 ‘이중행보’

작년 행정사무감사서 매각 권고
기획행정위서는 심의 보류 결정

  • 기사입력 : 2017-06-21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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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동군의회가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매각을 권고한 행정재산인 ‘하동섬진강 재첩특화마을’에 대해 올해 특별한 이유 없이 입장을 바꿔 매각을 보류시켜 의정 활동에 일관성을 잃고 있다.

    하동군의회는 제256회 정례회 첫날인 지난 12일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 강희순)를 열어 하동군이 제출한 재첩특화마을 매각 안건에 대해 심의 보류 결정했다. 이날 위원회는 5명의 위원 중 3명만 참석한 가운데 한 위원이 담당 공무원을 상대로 고성과 호통을 치면서 특화마을 식당 운영자들의 입장만 일방적으로 부각하는 등 심의 절차가 적절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위원은 특화마을이 선거구인 탓에 매각 건의 보류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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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동 재첩특화마을./하동군/



    섬진강 재첩특화마을은 하동 재첩의 생산·가공·유통 기능을 한 군데로 집적시켜 재첩 명소로 만들기 위해 국·도·군비 65억원을 들여 지난 2009년 12월 하동읍 입구 섬진강 변에 건립해 식당 등을 상인들에게 임대했다.

    그러나 특화마을의 임대수입료는 연간 4500만원인데 비해 유지관리비용은 4000만원이 투입되는 등 효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특화마을 내 식당 전체 5곳은 지난 5월 26일 임대기간이 만료됐다.

    군의회는 지난해 7월 행정사무감사에서 행정재산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매각을 집행부에 권고했다.

    군의회는 매각을 주장했다가 지역구민의 민원을 이유로 사실상 반대 입장인 보류 결정을 내려 군민들의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강희순 기획행정위원장은 “재첩특화마을 조성에 65억원이 들어갔으나 매각에 따른 감정평가액은 32억원에 불과해 사업비 대비 감정평가액이 너무 낮은데다 이 가격에 매각하면 특혜 의혹도 나올 수 있어 보류했다”고 말했다.

    김재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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