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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지역 민주화 유적지 관광자원화 시범탐방… 과제는

편의시설 늘리고 이야기 입혀야

  • 기사입력 : 2017-06-21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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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가 마산지역 민주화운동 유적지를 활용한 시 차원의 관광상품 개발에 착수한 가운데, 시너지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유적지 주변의 편의시설 확충과 스토리텔링 접목 등 내실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창원시는 21일 창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생활공감모니터단과 자원봉사자 40여명을 대상으로 민주화운동유적지 시범탐방을 진행했다. 안상수 시장이 ‘2018년 창원방문의 해’에 맞춰 창원지역에 산재한 민주성지 자산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겠다고 이달 초 밝힌 이후 본격 움직임에 들어간 셈이다. 탐방은 현재 창원지역에 있는 민주항쟁 유적지인 3·15의거 발원지, 3·15의거 기념탑, 무학초등학교 총격담장, 김주열 열사 시신 인양지, 국립3·15민주묘지, 부마민주항쟁시원석, 6월항쟁 30주년기념표지석 등을 둘러보는 코스로 짜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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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 생활공감모니터단과 자원봉사자들이 21일 마산합포구 김주열 열사 시신 인양지에 설치된 4·19혁명 발원지 동판 앞에서 김영만(맨 왼쪽) 전 3·15의거 열사 김주열 기념사업회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김승권 기자/



    참가자와 민주화 관련 단체 관계자들은 기획 취지에는 대체로 만족했다. 옛 마산지역에 있는 3·15의거와 부마민주항쟁, 6월항쟁의 유산을 투어 형식의 관광 코스와 접목하는 것에 의미가 있고, 이를 지역자원과 연계하면 시너지 효과도 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 참가자는 “창원으로 시집와 32년째 살고 있는데, 민주항쟁 유적지가 있다는 것만 알고 있었지 이 속에 수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을 줄 몰랐다”며 “다양한 연령층의 참가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코스로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관광자원화를 위한 내실 있는 준비가 더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경년 창원시도시재생지원센터 마을활동가는 “민주유적지와 관광자원을 접목하는 것에 공감한다”면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기 위해서는 주차시설을 확충해 접근성을 높이고, 유적지 전반에 대한 환경 정비와 안내판 설치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적지 탐방코스 전반을 책임질 문화해설사 인력 확보와 스토리텔링 방안 마련 등도 과제로 제시됐다. 김영만 전 3·15의거열사김주열기념사업회장은 “민주항쟁 당시의 상황과 유적지 각각의 역사적 가치를 교육할 수 있는 사람과 이를 연결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이 관광자원화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창원시는 방학기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차례 더 시범탐방을 진행한 뒤 의견수렴을 거쳐 연내 관광코스를 개발해 시티투어와도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코스 적절성과 개선방안 등을 각계로부터 듣고 시 관광자원과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도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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