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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시론] 일자리정책 성공을 위한 사각뿔- 이영희(삼일직업전문학교 학교장)

  • 기사입력 : 2017-06-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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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는 말이 있는데, 일자리 문제를 재난이라고 언급했을 만큼 심각하고 중대해 일부 특정 집단의 노력으로만 해결될 것은 아닐 것이다. 역대 정부에서도 일자리 중요성을 많이 언급했지만 가시적인 효과를 내지 못한 것 또한 동일 맥락일 것 같다. 물론 가장 강력한 효과를 내는 것은 정부 주도이지만 일자리 문제에 정부, 기업체, 직업훈련기관, 구직자 등의 4각이 모여서 성공 취업, 양질의 일자리라는 하나의 목표점, 즉 사각뿔을 완성하는 것이라서 각 부문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다.

    현 정부가 일자리 공약의 실행을 위한 가속도를 내면서 81만명의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계획은 젊은 구직자, 특히 일명 공시생들에게는 가뭄에 단비처럼 환영받을 일이다. 그러나 많은 재원을 넣어서 상대적으로 비생산적이고 향후 부대비용도 많이 소요되는 공무원의 증원은 계속적인 사회부담으로 남을 수 있기 때문에 마냥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그것은 사회복지 및 미래 환경을 위한 녹색일자리 창출 등 최소한의 증원이어야 할 것 같다. 단순한 실업구제 차원만이 아닌 그 재원으로 경제성장에 도움이 되고 더 많은 일자리가 생길 수 있는 산업 및 기업에 정부의 지원이 집중돼야 할 것 같다. 신성장 동력이 되는 산업의 창업지원, 부단한 경영혁신을 통해 기업의 성장과 채용이 증대되는 중소기업에 대기업과의 임금 및 복지에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방향으로 중점적 지원이 이뤄지는 것이 더 장기적이고 생산적인 대책일 것 같다.

    기업은 과학기술의 발달로 고성장을 이룩해 왔고 국가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지만 결론적으로 기업 입장에서는 최대의 목표는 이윤 극대화이다. 저성장과 기계화, 자동화로 인해 고용률은 낮아지고 있지만 과감한 투자와 고용은 쉽지 않을 수밖에 없다. 이것은 기업의 규모를 막론하고 당연지사이지만 신성장산업 개발과 고용창출을 위해 좀 더 역량을 발휘하여야 하는 대의적 사명감도 가져야 할 것 같다.

    대기업은 일자리 창출의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에 제반 균형적이고 효율적인 협력관계 구축을 하여야 할 것이다. 또 기업에서는 신입사원을 채용하여서 동량이 될 때까지 선임자를 멘토로 지정해서 장기적으로 근속 가능한 지원을 하고, 능력 배양을 위한 교육 등 자질 양성에도 적극적으로 지원해서 노사 윈윈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직업훈련기관은 훈련희망 구직자들의 적성과 전공, 경력, 비전에 대한 진중한 상담과 여러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지만 끊임없는 발전지향적 과정 개발과 개설로 지역 구직자들에게 근거리에 편리하고 다양한 직업교육의 기회 조성을 위한 노력도 해야 한다.

    그중의 으뜸은 단기의 훈련만으로 기업에서 선호하는 완전한 경력자가 되지는 못하지만 이론과 실무에 기반이 되는 직업훈련으로 구직자들에게 더 강한 열정과 비전을 심어주어 성공취업을 위한 용기를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구직자들은 대기업, 공무원 등이 꼭 최선이 아니라 자신의 적성에 맞고 가치를 증대시키는 직업에 대한 높은 자부심을 가지는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중소기업은 업무활동의 자율성과 중요도가 높을 뿐더러 잠재력이 있는 중소기업은 회사의 성장에 맞춰서 직원에게도 재정적인 보상이 뒤따르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렇듯 심리적인 만족감과 경제적인 보상까지 누릴 수 있는 유명 강소기업과 중견기업으로 시야를 확대한다면 성공 취업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야심차게 추진하는 새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우리 모두가 관망과 감시의 눈이 아닌 절대 긍정의 마음으로 최선의 영속성과 충실성을 더한다면 더 힘차고 밝은 내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영 희

    삼일직업전문학교 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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