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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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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남 온열질환 취약지 오명 벗어야

  • 기사입력 : 2017-06-20 09:2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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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에 지난해보다 20일 이상 이른 시점에 폭염경보가 발효되면서 온열질환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부산지방기상청은 19일 오전 밀양 등 6개 시·군에 폭염 경보를, 창원 등 7개 시·군에 폭염 주의보를 발효하는 등 도내 상당수 지역이 '이른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하루 중 최고기온이 33℃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되면 폭염 주의보가, 35℃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면 폭염 경보가 발령되는데 13개 시·군은 한여름이 되기도 전에 폭염에 시달리는 셈이다. 지난해 폭염 경보가 7월 10일 처음 내려진 것을 감안하면 무려 20일 이상 앞선 것으로 이른 폭염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당분간 평년보다 높은 기온과 건조한 날씨가 지속될 전망이어서 폭염 기승에 대비한 지자체들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폭염으로 야기되는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폭염이 집중되는 낮 시간대(정오~오후 5시) 장시간 야외활동이나 논밭 작업을 자제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더위에 취약한 노인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 지난해 발생한 국내 온열 환자 2125명 중 27%인 578명이 65세 이상 노인인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노인 가운데 101명(18%)은 논밭에서 일하다 온열질환에 걸려, 낮시간대 농사는 절대적으로 피해야 한다. 외출할 때도 직사광선을 피하고 피부가 햇빛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올 들어 지난 5월 29일부터 6월 15일까지 전국에서 총 42명의 온열환자가 발생했는데 경남이 8명으로 가장 많아 온열질환 취약지다. 경남은 지난해에도 225명의 온열환자가 발생해 경기(358명)에 이어 전국 2위를 차지하는 등 온열질환 대비에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폭염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서서히 나타나는 데다 주거지 인근에서 주로 발생하는 만큼 즉각적 대응에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도내 지자체들은 거동 불편 노인, 빈곤층 등 릫폭염 약자릮들을 미리 파악해 두고 있다가 폭염 발생 시 릫무더위 쉼터릮로 옮기는 등 발 빠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올해 경남은 온열질환 취약지라는 오명을 벗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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