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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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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갑상선 결절

  • 기사입력 : 2017-06-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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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상선 결절은 비정상으로 커진 종괴(덩어리)를 일컫는다. 대부분 양성이고, 일부는 암으로 판명된다. 대부분의 갑상선 결절은 증상이 없으며 종종 검진이나 다른 이유로 시행한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될 수 있다.

    갑상선 종괴가 점점 커지는 경우라면 환자가 거울을 보거나 다른 사람에게서 목이 좀 튀어나 보인다는 이야기를 듣고 발견하기도 하고 기능성 결절의 경우 갑상선기능검사의 이상(혈액검사)으로 발견되기도 한다. 그러나 암을 포함해 대부분의 갑상선 결절은 정상 갑상선 기능을 나타낸다. 드물지만 갑상선 결절이 목이나, 턱 귀 등에 불편감을 초래할 수 있고, 매우 큰 결절의 경우는 기도나 식도를 눌러 호흡곤란이나 목삼킴을 불편하게 할 수 있다. 가끔 목소리 신경을 침범해 쉰소리를 내기도 하는데 이 경우 대부분은 암과 연관돼 있다. 갑상선 결절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초기에 초음파 검사를 하지 않으면 발견하기 어렵다.

    초음파로 일단 결절이 발견되면 먼저 갑상선 전체가 커져 있는지, 몇 개의 결절이 있는지, 혈액검사로 갑상선 기능이 정상인지를 알아보게 된다. 그러나 초음파와 혈액 검사(갑상선 기능검사)만으로 결절의 악성, 양성 여부를 판정하지 못하므로, 초음파를 이용한 세침흡인세포검사 등 확진을 위한 검사가 필요하다. 갑상선 결절을 검사하는 대표적 방법은 갑상선 초음파 검사와 세침흡인세포검사, 중심바늘검사, 갑상선스캔 등이 있는데, 결절을 가진 개개인 상태에 따라 각각 시행하게 된다.

    암이 의심되지 않는 갑상선 결절은 종괴 크기가 너무 커서 증상이 있지 않는 이상 치료 대상이 되지 않는다. 세침흡인세포검사로 갑상선암 또는 갑상선암이 의심되는 결절에 대해서는, 수술로 해당 종괴가 있는 갑상선을 제거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암이 의심되지만 종괴 크기가 너무 작아서 세포검사를 하기 어려운 경우나 악성, 양성의 경계(이형성종괴)인 종괴는 6~12개월 간격으로 추적 관찰을 하거나 6~12개월 간격을 두고 세침흡인세포검사를 반복 시행한다. 세침흡인세포검사에서 양성이더라도 추적관찰 기간 중 지속적으로 종괴가 자라거나, 환자가 암에 대한 공포가 있을 경우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갑상선암은 전반적으로 매우 좋은 예후를 보이는데 45세 미만의 환자, 크기가 작은 유두상암 또는 여포상암은 특히 그렇다. 갑상선에 국한된 갑상선유두상암의 10년 생존율은 거의 100%에 가깝다. 환자가 45세 이상이거나 종괴가 큰 경우에도 예후는 비교적 좋으나, 재발의 가능성이 커진다. 드물기는 하지만 갑상선 수질암, 이형성암인 경우는 아주 높은 사망률을 보이기도 한다. 수술로 완전한 절제가 안 되고, 방사성요오드 치료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예후가 나쁘지만 일부에서는 암과 함께 장기 생존할 수도 있다. 갑상선암에 대한 1차 치료가 성공적이더라도 일생 동안 정기적인 추적 관리를 받는 것이 좋다.

    윤경진 창원파티마병원 외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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