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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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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재활에서 일상생활로

  • 기사입력 : 2017-06-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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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호(창원 희연병원 물리치료사)


    생활환경 개선과 과학 발달로 인해 인간의 평균 수명이 연장됨에 따라 노인층의 인구가 증가하게 되고 노인에게 많이 발병되는 뇌졸중의 발생빈도 또한 증가하고 있다.

    뇌졸중은 신경계 장애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전체 질병에서 암 다음으로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고, 우리나라의 사망원인 중에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무서운 성인병 중의 하나다.

    대부분의 뇌졸중 환자가 재활치료를 받게 되면 신체적, 정신적으로 타인에게 의존하게 되며 무기력해지고, 우울, 좌절, 가족 지지체계에서의 갈등, 그리고 사회적 박탈로 인해 겪는 일련의 감정 변화 과정들은 자기 자신을 수동적으로, 비판적으로 변화시킨다. 뇌졸중 환자의 일상생활 동작의 수준은 환자가 받는 스트레스와 우울의 정도와 음의 상관관계를 가지며, 삶의 질과도 상관관계가 있고, 마비로 인한 신체적 증상이 스트레스와 관련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일상생활 동작의 기능을 증진시키는 것은 환자의 재활목표 달성에 있어서 기초가 되는 중요한 과제다. 우리는 이 중요한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서 재활운동을 시작한다.

    일상생활 동작을 하기 위한 첫걸음은 인지기능 개선이다. 인지기능은 인간이 사고나 감지의 대상을 생각하고 느끼고 기억하는 과정을 의미하는 대뇌피질의 기능으로 뇌 손상을 일으키는 수많은 신경질환 혹은 노화에 의해 저하될 수 있으며 재활치료에서 인지기능은 기능적 회복을 예측하는 중요한 요소다.

    인지 기능과 더불어 언어장애의 개선 또한 중요한 과제다. 언어를 이해하고 표현하며 사용하는 데 문제를 보이는 것을 언어장애라고 한다. 언어는 사회생활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인간의 의사소통 체계에서는 필수불가결한 부분이다. 이렇듯 중요한 언어사용체계에서 언어표현에 문제가 일어나거나 사고 및 선천적인 문제로 언어 사용을 올바르게 할 수 없는 등의 문제로 인해 언어 및 말소리의 사용에 제한이 생긴 경우 언어치료를 필요로 하게 된다. 의사소통의 중요성은 누구나 다 알 것이다.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못한다면 그 사람은 죽은 거나 마찬가지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많은 준비 중 언어치료를 실시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원활한 일상생활 동작을 위해서 운동기능 장애의 개선은 필수적이다. 누구라도 후유증이 덜 남고 싶은 건 다 똑같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초기 재활이 더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고 재활의 골든타임인 1~6개월 사이의 집중적인 재활을 통해 장애를 최소화하는 것이 일상생활 동작 기능을 증진시킬 수 있다.

    이렇듯 일상생활 동작의 기능 증진을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필자가 근무하는 희연병원에서는 365일 재활을 기본으로 집중재활병동과 재활전용병동을 운영하고 있으며 환자의 인지기능 개선을 위해 인지재활병동을 개설, 전산화 인지프로그램과 집단프로그램 운동을 실시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또 언어재활사가 상주하면서 환자의 언어장애 장벽을 무너뜨릴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최근 상지로봇재활 기기 라파엘 스마트 보드&글러브 시범운영, 환자들의 보행운동 기능 장애를 최소화하기 위한 하지로봇재활 기기 Eriogo pro 도입 등 골든타임기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재활치료에 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런 첨단기기 도입은 환자들의 동기 부여와 기능 증진에 많은 도움을 주는 동시에 우리에게도 많은 피드백을 준다.
    박지호(창원 희연병원 물리치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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