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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학의 역할- 박경훈(창원대 창업지원단장 산학협력단장)

  • 기사입력 : 2017-06-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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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 학기가 시작되면 대학에 갓 입학한 신입생부터 졸업을 코앞에 둔 4학년 학생들과 학업이나 진로에 대한 상담을 진행한다.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상담이라 형식적으로 질문하는 학생들도 가끔씩 있지만, 최근 들어 빠르게 변화하는 우리 사회의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걱정과 고민을 심각하게 털어놓는 학생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대학에 입학해 새로운 친구들과의 동아리 활동이나 캠퍼스의 낭만을 즐겨야 하는 신입생들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 미래를 이끌어 나갈 젊은 세대들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자로서 학생들과 함께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6월 8일 현 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인구절벽과 저출산 문제가 ‘고용 없는 성장의 고착화’라고 진단하면서 일자리 창출을 가장 중요한 문제 해결의 열쇠로 강조했다. 아마도 인구절벽과 저출산 문제는 지속가능한 국가와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있어서도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이다. 이제는 대학도 단순히 교육기관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보다 더 적극적인 자세로 젊은 세대들의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지역사회 및 기업과 함께 노력하고 혁신을 통한 변화를 주도해 나가야 한다.

    지역사회 및 기업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필요하다면 대학이 보유한 교육·연구·산학협력과 관련된 모든 인적·물적 자원을 공유하고, 지역사회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양성을 위해서는 기존 학과 중심의 틀마저도 과감히 깨고 교육과정도 혁신적으로 개선할 필요성도 있다.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모든 세대들이 우리 사회와 지구촌이 직면하고 있는 빠른 변화의 흐름을 읽어내고, 4차 산업혁명 등 미래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평생교육시스템도 대학이 주도적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 그리고 혁신적 기술을 보유한 교수와 창의적 아이디어와 도전정신을 가진 학생들이 스스로 직업과 기업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창직과 창업의 장이 대학 내에서 활짝 펼쳐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다.

    박경훈 (창원대 창업지원단장 산학협력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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