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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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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정부 첫해 집값 어땠나

부동산 규제, 노무현 ‘강화’ … 이명박·박근혜 ‘완화’
정부 정책-실제 시장 방향 ‘반대’
문재인정부 정책은 아직 미지수

  • 기사입력 : 2017-05-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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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집값이 어떻게 될지 초미의 관심사인 가운데 역대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실제 시장의 방향은 달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998년 출범한 김대중 정부는 IMF 외환위기 이후 소득감소와 구조조정, 전셋값 상승으로 서민 주거환경이 악화되면서 출범 첫해 부동산 규제 완화에 방점을 뒀다.

    반면 2003년 출범한 노무현 정부는 부동산 가격 폭등을 막기 위해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강화, 투기과열지구 확대 등 규제 정책을 임기 첫해부터 말까지 펼쳤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는 부동산 가격이 안정화되는 가운데 2008년 ‘리먼 사태’로 수도권 집값이 크게 떨어지자 취·등록세율 완화, 고가주택 기준 상향 조정 등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으로 주택거래 정상화를 모색했다. 부동산 규제 완화책은 박근혜 정부에서도 이어졌다.

    경기여건과 부동산 가격 변동에 따라 역대 정부의 초기 부동산 정책 방향은 규제와 완화를 달리했다. 하지만 집값은 정부의 정책기조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정권 첫해에 김대중 정부나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는 부동산 규제 완화를 통해 주택시장 정상화를 꾀했으나 정작 집값은 모두 하락했다.

    1998년 김대중 정부 1년간 집값은 4.0% 하락했고 이명박 정부의 2008년에는 1.5%, 2013년 박근혜 정부 첫해에는 0.3% 각각 떨어졌다.

    반면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을 통해 집값 폭등을 잡으려 했던 노무현 정부는 첫해인 2003년에는 오히려 집값이 13.4%로 두 자리 수 이상의 가격 상승이 나타났다. 역대 정부 출범 초기인 1분기 전국 아파트값은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박근혜 정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상승했다.

    김대중 정부 출범 초기인 1998년 1분기에만 4.7%가 상승했고 노무현 정부의 2003년 1분기에는 1.5%, 이명박 정부의 2008년 1분기에는 1.0% 상승했다.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2013년 1분기에는 0.4% 하락했다. 문재인 정부 초기 부동산 시장 분위기는 괜찮은 편이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임병철 책임연구원은 “문재인 정부 초기 부동산 시장 분위기는 대선 이후 서울의 주간 아파트값 상승폭이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분양시장도 견본주택에 수십만명의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며 “다만 아직 구체적인 부동산 정책이 공개되지 않은 데다 대통령 선거 당시 부동산 관련 공약도 도시재생과 임대주택공급 등 주거복지를 제외하곤 구체적인 방안이 없어 부동산 정책 변화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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