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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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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주택조합아파트 착공 지연 조합원 분통

집단대출 못받은 서희스타힐스
6개월째 첫삽 못떠 사업 차질
조합원 “한달에 1억씩 손실” 반발

  • 기사입력 : 2017-05-22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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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와 금융권의 아파트 집단대출 규제 강화로 인해 아파트 착공이 지연되는 사태가 생겨 주택조합원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조합원들은 시행사 탓으로, 시행사는 금융권의 대출규제 탓으로 책임을 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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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 진해구 서희스타힐스아파트 착공 지연= 창원시 진해구 제덕동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창원 마린 서희스타힐스’ 아파트는 당초 지난해 12월 착공해 오는 2019년 6월께 완공, 입주계획이었다. 하지만 22일 현재 6개월 정도 착공이 지연되면서 조합원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이 아파트는 조합원 480여명으로 조합을 결성, 지난해 9월 23일 사업계획 인가 후 11월 감리 선정을 끝낸 상태다.

    하지만 시공사인 (주)서희건설이 금융권의 집단대출 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이 사업단지에 대해 금융권은 중도금대출 보증서 발급 신용리스크 보전방안 부족, 집단대출 관리방안 선정기준 부족 등의 사유를 들고 있다.

    ◆조합원 반응= 착공이 지체되면서 조합원들은 이미 조합운영에 피해가 발생하고 향후 사업도 불투명한 게 아닌지 불안해하고 있다.

    지역주택조합 관계자는 “금융권 이자, 조합운영비, 모델하우스 경비 등을 합하면 1개월에 1억원 넘게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가입금을 지불하고 조합에 가입한 A(62·창원시 진해구)씨는 “가입금을 이미 납부한 상태에서 착공이 늦어져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밤잠이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공사 입장= 시공사인 서희건설은 우선 집단대출 성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알려졌듯이 최근 아파트에 대한 정부의 집단대출 규제 강화와 이에 따른 금융권의 동조로 인해 대출이 여의치 않고 있다”며 “집단대출 성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중개업소 반응= 최근 아파트를 분양받으면서 과도한 대출로 인해 국민 1인당 채무가 급증하고 리스크가 커짐에 따라 정부가 집단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금융권도 한층 강화된 대출심사를 하고 있다.

    아파트 착공이 한창인 창원 진해구 자은지역 부동산 공인중개사 B(47)씨는 “정부와 은행이 집단대출을 강화해 아파트 사업이 차질을 빚는 곳이 생기고 있다”며 “지역주택조합의 경우 무주택 서민 조합원들이 조합을 결성해 추진하는 만큼 정부에서 금융권에 심사 완화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조윤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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