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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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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특수교육원, 시설 좋아도 인력 모자라 ‘반쪽 운영’

밀양시 하남읍에 지난 2014년 개원
교사 부족… 4개관 중 2개관만 운영
체험내용 알차 올해 예약 벌써 끝나

  • 기사입력 : 2017-05-21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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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시도교육청 가운데 특수교육 직속기관으로는 처음 설립된 밀양의 경남특수교육원이 뛰어난 시설에도 인력부족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남특수교육원은 지난 2014년 장애학생의 선진 특수교육 지원과 일반 학생들의 안전과 장애 체험 등을 위해 밀양시 하남읍에 개원했다.

    이곳에서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과 유·초·중·고 일반학생을 위해 안전생활체험교육과 공학·게임체험, 진로탐색프로그램, 장애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해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일반주택처럼 꾸민 집이 지진으로 흔들리고, 태풍 같은 바람이 나오는가 하면, 실제 장애체험을 할 수 있도록 시설이 갖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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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양시 하남읍에 지난 2014년 개원한 경남특수교육원./밀양시/

    올해만 해도 벌써 12월 말까지 예약이 끝나 1만명의 학생과 학부모가 다녀갔거나 예약대기 중이다. 이곳에서 시행하는 특수교육 관련 연수를 받는 교원이나 학부모도 8000명에 달한다. 1년에 1만8000명가량이 경남특수교육원을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경남특수교육원은 학부모들에게 입소문이 퍼지면서 체험활동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도 인력부족으로 반쪽 운영에 그치고 있다. 4개의 체험관은 1회에 160명이 동시 체험이 가능하지만 체험을 인솔할 교사가 4명밖에 안 돼 2개관을 운영할 때 2개관이 쉬는 방식으로 체험인원을 70명으로 제한해 운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신청인원에 비해 체험활동을 하는 인원은 절반에 못 미치는 44%에 그치고 있다. 어린이 보육시설이나 사립유치원 등에서도 체험활동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지만 아예 예약을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일부 학부모들은 “예약도 어려운 데다 시간에 쫓겨 제대로 체험을 하지 못하고 나오는 경우도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현재 경남특수교육원에는 연구관 1명과 연구사 2명, 체험지도교사 4명, 연수운영교사 4명 등 모두 11명이 근무하고 있다.

    윤인숙 경남특수교육원 원장은 “도내에 안전과 장애체험 관련시설로는 경남특수교육원이 손꼽히지만 필요인력보다 7명가량이 적어 현재 인원으로는 체험을 하고 싶다는 수요를 감당할 수 없는 상태여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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