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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5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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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공분 불러온 ‘대안학교 폭행사건’

  • 기사입력 : 2017-05-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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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부모들로부터 체벌동의서를 받고 학생들을 폭행한 대안학교 교장이 구속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도내 한 기숙사형 대안학교 교장과 교직원들의 학생폭행 사건은 어떤 이유에서든 용납될 수 없는 사회악이나 다름없다. 체벌을 내세워 상습적으로 자행된 폭행은 어린 학생들의 인권을 철저히 짓밟았다는 점에서 충격을 넘어 분노를 표출하게 된다. 11~15세 학생 10명에게 목검 등으로 상습적으로 폭행한 사실에 학부모들은 울분을 터뜨리고 있다. 폭행으로 학생 일부는 피멍이 든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수사 결과가 놀랍다 못해 어이가 없을 정도다. 도대체 훈육이 뭐기에 교육자로서의 기본적인 양심마저 포기했는가 묻지 않을 수 없다. 솜방망이 처벌이 아닌 일벌백계로 다뤄야 함은 물론이다.

    폭행으로 학생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준 이번 사건은 갈수록 파장이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수사에서 드러난 일부 졸업생 등 피해학생 외에 숨겨지거나 묻힌 폭행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아동복지법 위반혐의로 구속된 대안학교 교장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교장실 등지에서 학생들을 폭행했다. 교사들도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제시간에 취침하지 않거나 밥을 늦게 먹고 말대꾸한다는 이유로 폭행을 일삼은 것이다. 과연 제정신인지 따지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학생체벌이 위험수위에 이른 현실을 모두가 직시해야 한다. 폭력배나 진배없는 이들 교사들의 체벌이 사회적 공분을 일으키는 상황이다.


    그간 교육당국은 ‘학교 안 학생간의 폭력’에만 관심과 대책을 집중해온 것이 사실이다. 어린 학생들에게 가해지는 교사의 체벌은 간과하고 있었음에 틀림없다. 교육현장에서의 폭력과 괴롭힘 등은 언제든지 벌어질 수 있는 일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런 사실들을 외면하면 더 큰 범죄로 이어지게 된다는 까닭에서다. 교육당국도 이 문제를 놓고 일과성 단속 또는 대책에 그쳤던 점을 유념해야 한다. 이번 사건을 통해 학생들에 대한 스승의 사랑과 스승에 대한 제자의 존경심으로 채워진 교실은 사라진 지 오래전 일이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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