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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9월 24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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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 대행 체제 논란, 순리로 풀어야

  • 기사입력 : 2017-05-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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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도정이 류순현 행정부지사 권한 대행체제로 바뀐 지 40여 일이 지났다. 그렇잖아도 도정 공백이 우려되던 터에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도청이 정치적 혼란에 휩쓸리는 분위기다. 임명직 권한대행이라는 태생적 한계에다 교체설까지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새 정부는 초기 내각이 구성되면 행정부지사를 비롯한 고위공무원단 인사를 7월초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벌써부터 후임 권한대행의 하마평이 무성한 데다, 거론되는 인물 중에는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교두보로 삼을 것이란 소문도 나돌고 있다고 하니 걱정이 앞선다. 도민들을 먼저 생각하고 진정으로 도정이 잘되기를 바란다면 자중자애하는 모습이 아쉽다.

    이런 터에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와 도청 공무원노조의 권한대행 교체를 둘러싼 논란은 혼란을 부추기는 것으로 비친다. 양 단체는 최근 잇달아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방을 벌였다. 운동본부는 류 권한대행이 홍준표 전 도지사의 참정권 유린을 방조했다며 새 정부에 인사 조치를 요구했다. 교체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공노조는 류 권한대행에게 도지사 보궐선거 무산 책임을 묻는 것은 부당하다며 유임에 힘을 싣고 있다. 공노조의 이런 입장에 운동본부는 ‘권한대행의 호위무사’ 운운하며 맞받아쳤다. 공노조가 또 어떤 반응을 보일지 도민들은 그저 지켜볼 뿐이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양 단체의 모양새가 마뜩찮다.


    홍 전 지사의 대선 출마에 따른 중도 사퇴로 도정이 잘 굴러갈지 우려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운동본부와 공노조도 도정을 걱정하는 똑같은 심정일 거라고 믿는다. 물론 다음 지사 선출 때까지 남은 기간이 결코 짧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원하든 원치 않든 권한대행 체제는 한동안 유지될 수밖에 없다. 권한대행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야당이 다수인 도의회와의 후폭풍도 예상된다. 도정 현안이 산적해 있다. 도의 주요사업이 국정과제에 포함되도록 힘써야 할 시기에 논란을 야기하는 것은 도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금은 새 정부가 인사권을 어떻게 행사하는지를 지켜보는 것이 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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