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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9월 25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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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관심- 김근용(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남본부장)

  • 기사입력 : 2017-05-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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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전의 이야기이다. 큰아이 초등학교 때 학부모 모임에 참석한 적이 있는데 대부분의 부모들이 자녀의 학업성적에 지나치게 관심이 많다고 느꼈다.

    선생님은 부모들에게 “혹시 자녀가 SKY대학에 입학하길 희망하시는 분은 손들어 보세요?”라는 질문에 참석한 부모 대부분이 손을 들었다. 그러자 다시 “부모님 중에 SKY대학을 졸업하신 분이 계신지요?”라는 두 번째 질문엔 손을 든 부모는 없었다. 계속해서 “우리 부모님들은 자신도 해내기 힘든 일을 아이들에게 기대하고 강요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지나친 기대를 내려놓고 아이들을 곁에서 지켜보는 것이 더 우선돼야 합니다”라고 말씀하셨다. 지금 와서 생각해봐도 너무 멋진 선생님이셨다.

    필자는 자녀가 네 명이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선택의 순간’이 찾아올 때면, 여러 가지 방향이 있고 그 길을 선택했을 때의 장단점이 무엇인지 함께 이야기한다. 한 녀석은 공부에 취미가 없어 성적이 하위권이었는데, 가까이서 지켜보니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동기부여가 안 돼 있었다.

    중학교 2학년 여름방학을 앞두고 ‘하고 싶은 것’을 함께 찾아보기로 했다. 먼저 인문계 고등학교뿐만 아니라 다양한 특성화 고등학교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함께 그 학교들을 방문했다. 함께 이야기하면서 결국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를 알고 노력했다. 결국 원하는 고등학교에 진학했고 지금은 그 길과 관련된 전공을 찾아 열심히 대학생활을 하고 있다.



    하우송 저자의 ‘뜨거운 관심’이란 책에 이런 말이 있다. 사람들은 인간관계에서 차가운 관심과 뜨거운 관심을 가진다. ‘차가운 관심’은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는 데만 집중하고 관심을 받는 사람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는 것이고, ‘뜨거운 관심’은 먼저 존중의 마음이 있어야 하고, 둘째, 상대의 입장을 고려해야 하며, 셋째 지속적이어야 한다고 했다.

    우리 모두 가족과 직장 그리고 사회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가지기를 희망한다. ‘뜨거운 관심’은 나도 상대도 함께 행복해지는 길이다.

    김근용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남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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