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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18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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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정 ‘권한대행 후폭풍’

끊임없는 거취 논란… 시민단체 “교체” vs 공노조 “유임”
임명직 한계… 후임설 무성

  • 기사입력 : 2017-05-17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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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도정이 류순현 행정부지사 권한대행 체제로 바뀐 지 40여 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임명직 권한대행이라는 한계가 있는 데다 교체설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6일에는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가 문재인 정부에 류순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교체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경남도청 공무원노조는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시민단체에서 도지사 보궐선거 무산 책임을 류 권한대행에게 전가하는 것은 부당하며 현 시점에서 권한대행을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의문이 든다고 밝히는 등 권한대행의 거취 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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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경남신문 DB/

    현재 분위기로는 경남도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부단체장 인사는 빠르면 7월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새 정부 초기 내각은 행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청문회가 필요 없는 차관 중심으로 운영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있었지만, 장관 청문절차까지 마치고 장관이 차관급 인사 단행 후 고위공무원단 인사까지 하는 형태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 권한대행이 유임되면 내년 6월 말까지 경남 도정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벌써부터 후임 권한대행이 누가 올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3~4명이 거론되는데 내년 지방선거 출마의 교두보로 삼으려는 인물도 있다고 한다.

    실제 이런 소문이 현실화되면 경남도는 또 한 번 정치적인 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자유한국당 의원이 대부분인 도의회에서 그냥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새 정부와 코드가 맞는 공무원이라면서 도의회가 집중적인 견제를 할 것이고, 결국 도정은 내년 지방선거 때까지 ‘권한대행 후폭풍’에 휩쓸릴 가능성이 높다.

    정판용 경남도의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도정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현 권한대행 체제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데, 권한대행이 교체되면 야당이 다수인 도의회와의 마찰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각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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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청 공무원노조가 17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청 공무원들은 류 권한대행이 온화한 성품에 업무처리도 합리적이어서 유임을 기대하지만, 홍 전 지사가 남기고 간 ‘상처’가 있어 인사대상에 포함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고 있다.


    도청 공무원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주요 현안 등을 파악하고 있는 사람이 도정을 이끄는 것이 도민에게 더 나은 선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라며 류 권한대행의 유임에 힘을 실어줬다.

    홍 전 지사가 임명한 일부 출자·출연기관장의 거취와 함께 홍 지사의 일방 행정에 부화뇌동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간부 공무원에 대한 정리도 논란의 대상이다. 도청공무원 노조는 “문제 삼아야 할 것은 류 권한대행이 아니라 홍준표식 불통행정에 부화뇌동하고 일신의 영달을 위해 충성 경쟁을 일삼은 몇몇 간부공무원”이라며 “홍준표 도정에 부역한 간부공무원은 깊이 반성하고 도민을 위한 공무원으로 다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도청 공무원들은 새 정부의 사업에 도의 이해관계가 적극 반영되고, 도의 주요사업이 국정과제에서 누락되지 않도록 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수장이 없는 데다 권한대행 교체설까지 돌아 안타까워하고 있다.

    도청 한 공무원은 “1년 넘게 권한대행 체제로 도정이 운영돼 행정공백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직업 공무원들의 특성상 어느 누가 권한대행이 되더라도 맡은 업무를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도청이 정치적인 혼란에 빠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글·사진= 이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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