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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5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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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납 논란’ 진해 웅동학원의 웅동중학교는

독립운동 주도한 ‘100년 역사’ 사학
20년째 매년 4월 ‘4·3만세운동’ 행사
조국 민정수석 어머니 운영… 노무현 전 대통령 두차례 방문하기도

  • 기사입력 : 2017-05-14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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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 진해구의 소규모 학교인 웅동중학교가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웅동중학교를 경영하는 웅동학원의 이사장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어머니로, ‘세금 체납’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웅동학원은 별도의 법인사무국을 두지 않고, 웅동중학교 1개 학교만 경영하고 있다. 이 학교는 학년별 3학급씩 모두 9개 학급, 226명이 재학 중인 소규모 학교이지만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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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적 관심을 받고 있는 창원시 진해구 웅동중학교./웅동중 홈페이지 캡처/

    특히 일제 치하에서 지역의 독립운동을 주도하고 6·25전쟁 때는 학도병으로 출전한 곳으로 유명하다. 이런 역사가 말해주듯 웅동중학교는 매년 4월에 20년째 ‘웅동 4·3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취임 직후인 지난 2003년 3월 이 학교를 방문하면서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았다. 노 전 대통령은 2001년 지인의 부탁으로 이 학교에서 ‘명사초청 특강’을 하면서 “대통령이 되면 다시 찾아오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해군사관학교를 방문하는 길에 들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웅동중학교는 1908년 10월 아일랜드인 심익순을 비롯해 문세균, 배익하, 김창세 씨 등이 설립한 계광학교가 모태다. 1919년 웅동·웅천 지역의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했고 그해 독립만세운동을 일으켰다는 이유로 4~5개월 문을 닫기도 했다. 이어 1933년에는 폐교됐지만 1946년 고등공민학교로 설립됐다.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교사 1명과 재학생 46명이 학도병으로 출정해 18명이 전사하기도 했다. 1952년 웅동중학교로 전환되면서 부임한 초대 교장이 정의화 전 국회의장의 부친이다.


    웅동은 조 수석의 선산이 있는 고향으로 조 수석의 종조부가 웅동학교 교사를 지내기도 했다. 사업가이던 조 수석의 아버지인 고 조변현 씨가 1985년 지역사회의 요청에 따라 사재를 출연해 웅동중학교를 매입하면서 이사장을 맡았다. 지난 2010년 3월 조 수석의 어머니 박정숙 씨가 이사장직을 이어받았고, 조 수석은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이사를 지냈다.

    한편 웅동학원은 지난 2013년부터 재산세 2건 1100만원을 체납한 사실이 알려졌고, 조 수석이 이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체납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웅동학원은 또 지난 3년간 학교 교직원들의 연금이나 건강보험, 재해보상 등을 위해 법인이 부담해야 하는 법정부담금 2억여원도 미납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법인의 재정이 넉넉지 않아 세금이 체납된 것이 사실이고, 현재 학원소유 임야에 대해 임대와 매각을 병행해 추진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태다”고 했다.

    웅동학원이 세금을 체납해 논란에 휩싸이자 오히려 후원 문의가 쇄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 이사장은 지난 12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후원을 거절했다. 박 이사장은 “최근 본교와 관련된 언론보도로 인하여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죄송한 마음이다”면서 “현재 본교에 후원 의사를 표하시며 많은 분들이 전화로 문의를 하고 있는데 본교에서는 후원 요청을 정중히 사양하겠다”고 밝혔다.
     
    이현근·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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