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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22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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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말 소쿠리 (46) 막바리, 지주움(지줌)

  • 기사입력 : 2017-05-11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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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구성 없이 지난 10일 오전 당선 확정 후에 막바리 임기가 시작됐다 아이가. 임기 준비 기간이 없다 보이 시작부텀 수울치 않겄더라꼬.

    △서울 : 보궐선거라서 그렇다잖아. 2개월가량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거치면 좋았을 텐데. 그건 그렇고 ‘부텀’은 ‘부터’고, ‘수울치’는 ‘수월하지’라는 건 아는데 ‘막바리’는 처음 듣는 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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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 ‘막바리’는 여게(여기)서는 ‘바로 그 즉시에’의 뜻인 ‘곧바로’나 ‘곧이어 바로’의 뜻인 ‘곧장’을 말하는 기다. 우리 에릴 때 어른들이 ‘밥 묵고 막바리 누우모(누우면) 건강에 안 좋다’ 캐쌓았다. ‘막바로’라 카기도 한다. 그라고 ‘마주 정면으로’ 뜻도 있고. ‘곧장’도 ‘옆길로 빠지지 않고 곧바로’의 뜻이 있다 아이가.

    △서울 : 문재인 대통령이 해결해야 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잖아. 국정농단 사태 후 국정공백 상태가 이어져 왔고, 경제와 외교, 안보 등 국가 현안이 많잖아. 그리고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로 갈라진 국민 갈등도 풀어야 하고.

    ▲경남 : 니 말맨치로 현안이 천지삐까리지. 대선 후보들도 같은 현안을 두고도 지주움 해결 방안이 다르더라 아이가. 그래도 인자는 나라와 국민을 위해 심을 모다야지.

    △서울 : 하모! 이제는 국민과 정치인 모두 힘을 모아야지. 그런데 ‘지주움’은 무슨 뜻이야?

    ▲경남 : 니가 ‘아무렴’의 뜻인 ‘하모!’ 캄시로(라고 하면서) 맞장구치주이 좋네. ‘지주움’은 ‘각자, 제각기’라는 뜻이다. ‘지줌’이라꼬도 한다. 모임에서 놀러 갈 때 ‘무울 꺼는 지주움 알아서 챙기 오야 한다’ 안 카더나.

    △서울 : ‘먹을 것은 각자 알아서 챙겨 와야 한다’는 거네. 문재인 대통령이 현안을 해결하고 공약도 잘 이행해서 모든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이 되면 좋겠어. 국민들도 지주움 생각은 다르겠지만 마음을 모다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야지.
     
    허철호 기자

    도움말=김정대 경남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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