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5일 (목)
전체메뉴

[가고파]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 이명용 경제부 부장대우

  • 기사입력 : 2017-05-10 07:00:00
  •   

  • 국내 주식시장에서 지난 4일은 기념비적인 날이었다. 코스피가 이날 2241.24로 장을 마감하면서 34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 정보기술(IT) 거품 붕괴, 카드 대란, 글로벌 금융위기 등 각종 위기를 딛고 걸어온 결과다. 이제 코스피가 이전에 가보지 않은 길을 가게 되면서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56년 주식시장이 개장된 이래 코스피는 1983년 1월 4일 122.52로 처음 공표됐다. 이 지수는 1980년 1월 4일의 시가총액을 기준(100)으로 처음 산출된 것이다. 1980년대 코스피는 건설·금융·무역 3개 업종이 이끌면서 1989년 사상 처음으로 1000선을 돌파했다. 하지만 1997년 12월 3일 IMF 구제금융 합의 때 379.31까지 떨어졌다. 이듬해 6월엔 1987년 이후 최저점인 280.00까지 추락했다.

    ▼1999년엔 IT 투자 열풍으로 1000선을 되찾지만 2000년 이후 IT거품 붕괴·카드대란, 2001년 9·11 테러 발생으로 400대로 다시 내려갔다. 코스피가 1000선을 회복한 것은 2005년, 세계 경제회복과 적립식 펀드 열풍 등에 따른 것이다. 2007년 7월 25일엔 처음 2000선을 돌파했다. 하지만 2008년엔 미 리먼 브러더스 파산으로 금융위기가 시작되면서 그해 10월 말 892.16까지 폭락했다. 그러다가 2009년 이후 국내외 경제회복과 일본 대지진 반사이익 등으로 2011년 5월 2일 최고가(2228.96)를 기록했다. 이후 코스피는 6년 동안 박스권에 갇힌다.

    ▼이번 코스피의 최고치 경신은 그동안 양적인 면에서도 큰 폭 증가를 가져왔다. 1983년 3조4900억원이던 시가총액은 이날 417배인 1454조5780억원으로 불어났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수는 328개사에서 770개사로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우리 경제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지속 성장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위기에 대한 우리 국민성을 잘 보여준다. 앞으로 경제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가지게 하는 이유다.

    이명용 경제부 부장대우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명용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