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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인적 자원의 개발과 활용을- 허만복(경남교육삼락회장)

  • 기사입력 : 2017-05-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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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는 세계 200여 개국 중 국토는 109위, 인구는 28위이나 경제 규모는 10대 강국에 속한다. 그러나 우리는 좁은 국토에 부존자원이 부족해 항상 열등의식을 가지고 있다. 그 흔하게 쏟아지는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금수강산에 부존자원의 부족 때문에 다른 나라와의 경쟁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고 경제 발전에 많은 걸림돌이 돼 왔다.

    부존자원이 풍부해 천혜의 풍요로 국민들이 행복한 나라가 그렇게 많지 않다. 그래서 많은 나라가 부족한 부존자원을 해결할 방법을 다른 곳에서 찾으려고 온갖 노력을 하고 있다. 오늘날 세계의 경제대국이나 복지를 누리고 있는 국가는 반드시 부존자원의 풍요를 바탕으로 부국을 누리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목표를 성취하려는 인간의 의지와 능력은 그 어떤 풍요한 부존자원과도 비교할 수 없는 최고의 자원이다. 우리에겐 세계의 많은 나라 중 열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훌륭한 인적 자원이 있다. 세계 청소년들의 과학, 수학 등 각종 올림피아드, 스포츠대회와 해외에서 다양한 분야에 명성을 떨치고 있는 젊은 한류 스타들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이들 스스로 꿈과 희망을 갖고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위정자들이나 정책 결정권자들이 이끌어 줘야 할 것이다.

    인간 능력의 계발이 말로써는 다 될 수는 없는 일이다. 인간 능력의 발현은 인간 가치의 구현, 개인 복지의 증진으로 연결되는 제도적인 기틀이 마련돼야 가능할 것이다. 엊그제 모 일간지의 기사에 의하면 대학의 이과보다 문과 지망생이 현저히 많고, 취직의 기회가 어려울수록 고시 지망생은 증가한다고 했다. 그보다 더 깜짝 놀랄 일은 일류 공과대학을 졸업한 고시 준비생이 몇천 명이 넘는다고 하니, 과학의 달을 맞이해 우리의 과학교육을 다시 한 번 더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그 훌륭한 인재들을 제대로 활용 못하는 정부나 기업에도 문제가 있다. 아인슈타인, 뉴턴, 래리 페이지 등 세계적 과학자들은 창의성이 가장 왕성한 20대에 원리나 법칙을 발견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제 우리도 4차 산업혁명시대에 젊은이들이 창의성과 인간지능 개발에 획기적이고 적극적인 참여 없이는 과학 선진국의 대열에 들지 못할 것이다. 우리 젊은이들의 제일의 희망 직업이 공무원이고 그중에서도 ‘사’(판·검사, 의사 등)자 달린 직업이라는 말도 있다. 문제는 과학을 전공한 우수한 인력을 과학 입국의 요원으로 유인해 전공을 살려야 할 텐데, 비전공 분야의 직장으로 옮긴다는 것은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기 때문이다.

    세계 제일 부자 빌 게이츠나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발명품 하나로 미국민들의 먹거리를 해결할 정도라니 과연 과학자의 위상이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해방 이후 지금까지 부존자원의 부족을 대신할 과학기술의 향상과 인재 육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그 한 예로 일본은 과학부문 노벨상 수상자가 20여명인 데 비해 우리나라는 한 명도 없다.

    허만복 (경남교육삼락회장)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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